"후보들 모두 부적격"…7개월 전 박민식 떠난 뒤 후임 못 찾아
조직강화특위 1차 회의 주재하는 국민의힘 정양석 특위원장 |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국민의힘 부산 북강서갑 당협위원장 자리가 7개월 넘게 공석인 채 방치돼 차기 총선 대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에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30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최근 전국 사고 당협 68곳 중 42곳의 조직위원장 인선 결과가 발표됐으나 부산 유일의 사고 당협인 북강서갑의 조직위원장 인선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조직위원장에 선임되면 지역 당 조직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당협위원장이 된다.
당협위원장은 다음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한다.
국민의힘 북강서갑은 박민식 전 의원이 지난 5월 1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떠난 뒤 지금까지 비어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올해 3차례에 걸쳐 북강서갑 당협위원장을 공모한 결과 4명이 응모했지만, "경쟁력 있는 적임자가 없다"며 전원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4번째 승부 부산 북강서갑 전재수 vs 박민식 |
부산 북강서갑은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버티고 있는 '낙동강 벨트' 핵심 지역구로, 총선 때마다 불꽃 경쟁이 펼쳐지는 격전지로 꼽힌다.
숙적인 박민식 전 의원(18∼19대)과 전 의원(20∼21대)이 총선에서만 4번 격돌해 2대 2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 북강서갑 당협위원장 후보들이 잇따라 낙제점을 받은 데다 뚜렷한 다른 인물도 없어 차기 총선을 앞두고 박 전 의원이 복귀하거나 전혀 새로운 인물이 전략 공천될 개연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전 의원은 "결국 박 전 의원이 돌아올 것"이라며 리턴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의원은 "보수 텃밭, 아니 꽃밭으로 불리는 부산에서 두 번이나 잇따라 총선에서 낙선한 인물을 수도권으로 옮겨 공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박 전 의원과 부산에서 5번째 승부를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국가보훈처장으로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지금은 지역 당협위원장 인선이나 차기 총선에 관심을 둘 시간이 없다"고 일축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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