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통하여 민주주의 발전에 굳건한 밑거름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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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위원장은 “그러나 위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에 대한 준비 부족과 부실한 대처로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 드리게 됐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이어 “우리 헌법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부여한 헌법적 책무는 엄정중립을 지키며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라는 것이고, 그 책무는 어떤 이유로도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며 “지난 잘못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마음 깊이 새겨 스스로를 돌아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무겁고 중요한 헌법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선거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조직·인사 개편, 자체 특별감사 등 후속 조치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선거관리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및 인사 개편을 실시하였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의견을 포함한 여러 정책적인 제안도 마련했다”며 “아울러 자체 특별감사를 통하여 뼈를 깎는 아픔으로 조직의 분위기도 쇄신했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새해 주요 과제로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관리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준비를 꼽았다. 노 위원장은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전국 260만 조합원들의 삶에 직결되는 선거이자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거”라며 “생활 주변의 선거가 깨끗해져야 공직선거도 바로 설 수 있다는 자세로 공정하고 정확하게 절차 사무를 관리하는 한편, 돈 선거를 뿌리 뽑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2대 국회의원선거 준비와 관련해선 “이미 작년 10월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출범하였고, 올해 10월에는 전 세계 170여개 공관에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되며, 12월부터는 예비후보자 등록도 시작된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0년간 쌓아 온 선거관리 역량을 오롯이 쏟아부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선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빈틈없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선거관리를 수행한다면, 지속가능한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의 사회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적 소명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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