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엄지척’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선수'인 이승훈(34·IHQ)이 4년 뒤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승훈은 29일 IHQ를 통해 "앞으로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막을 내린 제77회 전국남녀 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5,000m와 10,000m에서 1위에 올랐고, 남자 1,500m와 500m에선 각각 3위, 5위를 기록해 각 종목 성적을 합산한 종합 순위에서 정재원(21), 양호준(17·이상 의정부시청) 등 후배들을 제쳤다.
최강자의 입지를 재확인한 이승훈은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참 즐거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기록과 성적이 나와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후배들과 경쟁을 하며 배운 점도 많았다. 후배들의 적극적인 도전과 기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스피드스케이팅의 발전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IHQ 빙상팀을 지휘하는 이규혁 감독은 "이승훈은 전성기 실력을 기대할 만할 만큼 경기력이 향상됐다. 스무 살 정도 어린 후배들을 꺾고 1위를 차지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흡족해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0,000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동메달까지 네 번의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은 올 시즌에도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선 남자 매스스타트와 5,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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