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쿼드(일본·미국·인도·호주)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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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3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28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미·일 정상회담 개최는 지난 11월 중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이후 2개월 만이며, 백악관에서 만나는 건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최근 개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문서 개정과 방위비 증액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일 '외교·국방장관 2+2' 회의도 1월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2 회의가 기시다 총리의 방미 전에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안보문서 개정을 통해 반격 능력 보유를 명시했다. 적의 미사일 발사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무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지금껏 최소한의 자위권만 행사한다는 일본의 안보 원칙을 뒤집은 것이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5년간 방위비를 43조엔(약 410조원) 수준으로 대폭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결정에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강화하고 방어하기 위한 담대하고 역사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환영하며 미·일 동맹 강화를 기대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방미에 앞서 유럽 순방도 계획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1월 초 유럽의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영국·프랑스·이탈리아 3개국을 순방하며 각국 정상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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