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4.4원 하락한 1267원 마감…6월 10일 이후 최저
코스피 2%대 급락에도 연말 네고물량 영향
1260원 중후반대서 움직임 좁혀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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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260원대에서 마감, 6개월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5000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였음에도 올해 외환시장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하면서 하락 압력이 커졌다.
28일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 |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4.4원 하락한 12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260원대로 떨어진 것은 6월 10일(1268.9원) 이후 처음이다. 1400원대에서 고공행진하던 환율이 두 달 만에 6개월 전 수준으로 빠르게 반전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1.4원)보다 1.2원 가량 소폭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이러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271.5원에 개장한 후 1272.5원으로 올라서는 듯 했으나 장중 내내 하락 곡선을 그렸다. 오후 들어선 126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임을 좁혔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으로 풀이된다. 연말 거래량 자체가 제한적이라 적은 물량으로 하락 변동성이 커졌다.
그러나 하단에선 지지력이 강해졌다. 간밤 미 10년물 금리가 오르고 나스닥 지수가 1%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2%대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 코스닥에서 2100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52.34포인트(2.24%), 11.82포인트(1.68%) 하락한 2280.45, 692.37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새벽 1시 40분께 104.19선에 거래돼 장 초반과 비교해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도 6.96위안에서 움직임을 좁히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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