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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올해 거래일 하루 앞둬 방향성 찾기 난망…수급에 달린 환율[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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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금리 오르며 증시 하락 자극

나스닥 지수 1%대 하락하며 혼조세

달러인덱스 104선에서 소폭 하락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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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외환시장 마감일(2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수급에 따라 120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임을 좁힐 전망이다.

간밤 미국 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가 11%나 급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1%대 끌어내렸지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 주택 지표 하락에도 미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 상승은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반면 달러인덱스는 104선에서 소폭 하락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1.4원)보다 1.2원 가량 소폭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개장한 환율은 연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수급 움직임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0.11% 상승했지만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4%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38%나 급락했다. 10년물 금리가 3.8%로 오르면서 성장주를 압박했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2년물 금리도 4.5%에 근접했다. 특히 테슬라는 중국 공장 생산 중단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한다는 소식에 11%나 급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더욱 자극시켰다.

미국 경제지표도 경기침체 우려를 부각시켰다. 미국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비 0.5% 하락했다. 빠른 긴축으로 미 경기에 부정적인 시각이 증가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미 경제 지표 악화 속에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5시 50분께 104.17선에 거래되며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일본이 중국에서 입국한 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히는 등 중국 코로나 정책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위안화 약세 심리가 발동할 경우 원화도 덩달아 하락하며 환율 상승이 자극될 수 있다. 그러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6선에서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틀 연속 1000억원대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날도 순매수 행보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나타난다면 환율의 상승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

올해까지 거래일이 이날을 포함해 고작 이틀 남은 만큼 뚜렷한 방향성을 찾아 베팅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상단에선 네고물량이 출회되고 하단에선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환율은 1200원 중후반대의 좁은 움직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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