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중국 산둥성 옌타리 공항에서 해외에서 도착한 여객기 주변에서 방호복을 입은 공항 근로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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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성명을 통해 출입국 방역을 최적화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당국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는 5일간의 강제 시설 격리와 3일 동안의 자택 건강관찰(5+3)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입국자는 다음 달 8일부터 일정 기간 재택 격리나 건강 모니터링만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이미 '0+3' 기대감이 퍼져 있다.
또 위건위는 중국으로 출발하기 48시간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지가 있으면 중국에 입국이 가능하다며, 입국 후 입국자 전원에 대한 PCR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19에 적용해온 감염병 방역 조치를 '갑(甲)류'에서 '을(乙)류'로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밀접 접촉자로 따로 분류하지 않는다.
사이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조치를 두고 3년간 시행한 제로 코로나를 풀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 것이라고 짚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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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26일 애국위생운동 70주년을 맞아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처음으로 공개 발언에 나섰다.
그는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예방과 통제는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애국위생운동을 더욱 맞춤형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염병의 예방과 통제를 위한 공동체의 방어선을 강화하고,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효과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선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의 갑작스러운 전환이 이뤄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등 상당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병원은 포화 상태고 의약품 품귀 현상까지 빚어진다.
중국 당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라는 통계를 내놨지만, 블룸버그는 위건위 내부 회의 문건을 바탕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70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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