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 애쉬튼 랜스델. 출처 | 애쉬튼 랜스델 사회관계망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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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평생 남자들과 야구를 했다. 내 꿈은 여자 야구 발전이다.”
최근, 야구 종주국 미국의 여자야구 국가대표 애쉬튼 랜스델(Ashton Lansdell·21)과 단독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에게 여자 야구의 미래를 물었다. 그는 “4살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나는 사람들이 여자도 야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다. 지난 17년간 나는 야구에만 빠져 살았다”며 인사를 한 랜스델은 여자 야구 발전에 대한 확신을 가득 보였다.
랜스델은 17살에 미국 야구 국가대표에 선발된 ‘샛별’이다. 투타를 겸업하는 랜스델은 2022년도 국제대항전에서 5경기 출전해 타율 0.412, 출루율 0.444, 장타율 0.941 안타 7개, 타점 6개를 기록했다. 올해가 되어서야 그는 대학 학위를 받기 위해 소프트볼 선수로 전향했으나, 지난해까지 자신의 모든 인생을 야구와 함께 살았다고 단언했다. “다이아몬드 속에서 공놀이를 계속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내 선수 커리어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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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델은 중·고등학교 시절, 남자 야구팀에서 뛰며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했다. 그는 이에 대해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이는 야구를 하는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법원이든, 사무실이든, 은행이든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모든 여성에게 적용된다. 우리가 꿈을 좇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 뿐”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야구하는 소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랜스델은 “전국적으로 많은 여성 팀이 생겨나고 있다. 워싱턴 대학, 몽클레어 주립대학,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풀러턴 대학, 옥시덴탈 대학 등이 여자 야구팀을 구성해 함께 경쟁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 여자 야구가 일궈낸 가장 큰 성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라건데, 언젠가 우리는 프로 여자 야구 리그 또는 이와 비슷한 형태를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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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그의 대표팀 동료 캘시아 위트모어(Kelsie Whitmore·24)가 미국 마이너리그 팀인 페리훅스(Staten Island FerryHawks)와 계약했다. 미국에서 첫 여성 프로 선수가 된 것이다.
랜스델은 “위트모어의 계약은 야구를 하는 여성에게 큰 발걸음이었다. 우리 여성들은 수준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또한, 브라운 대학의 올리비아 피차르도(Olivia Pichardo·18)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학 상위 레벨인 D1리그에서 뛰고 있다. 위트모어와 피차르도, 그리고 다른 여성들이 단지 야구를 하기 위해 장벽을 허무는 것을 보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며 “이 속도라면 언젠가 메이저리그에 여성 선수가 뛰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랜스델은 지난 9월 MLB에서 주관한 ‘홈런더비X’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아시아에 처음 와봤는데 정말 좋았다. 한국 사람들의 환대, 분위기, 문화, 음식 등이 나를 사로잡았다. 다시 오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내 목표는 여자 야구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미 많이 발전했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다. 여자 야구는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일수록 더 좋게, 빠르게, 더 멀리 나아갈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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