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美래디쉬 소설 웹툰화·네이버웹툰도 왓패드 소설 韓웹툰으로
왓패드 웹소설 '나이트 오울스 앤드 서머 스카이스' 표지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래디쉬나 왓패드 등 북미 웹소설 플랫폼에서 뜬 작품이 한국어판 웹툰으로 만들어져 한국으로 '역수입'되고 있다.
26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왓패드 인기작 '나이트 오울스 앤드 서머 스카이스'를 원작으로 한 한국어판 웹툰이 내년 네이버웹툰에서 공개된다.
'나이트 오울스 앤드 서머 스카이스'는 17세 소녀 엠마가 원치 않던 여름 캠프에서 탈출하려다가 캠프 상담사 비비안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웹소설이다.
왓패드에서 67만 뷰를 기록했으며 성장소설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북미에서는 올해 9월부터 웹툰으로도 제작됐다.
내년에는 한국어판도 제작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할 정도로 인기를 끈 것이다.
웹툰은 한국에서 생겨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새로운 양식의 만화다.
한국 웹소설이 웹툰으로 제작돼 국내 독자에게 소개된 뒤 번역돼 해외 독자를 만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미 웹소설이 해외 시장에서 웹툰으로 만들어지고, 그 후에 한국 독자를 만나는 것이라 일종의 '역수입'인 셈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왓패드 작품이 한국어판 웹툰으로 만들어지는 사례이기도 하다.
'오빠 베프와 데이트하기' 래디쉬 웹소설(좌)과 웹툰 이미지(우) |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달 21일부터 래디쉬 인기작 '오빠 베프와 데이트하기'를 한국어 웹툰으로 만들어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이다.
'오빠 베프와 데이트하기'는 래디쉬에서 5천만 뷰를 기록한 로맨스 소설이다.
우선 국내에서 웹툰으로 제작했으며, 추후 영어·일본어판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고려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래디쉬 1위 작품인 '더 빌리어네어스 서로게이트', 로맨스판타지 장르의 '마이 파이러트 프린스' 등을 웹툰으로 제작해 국내 독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일련의 흐름은 양대 웹툰 기업이 작년에 인수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지적재산(IP)의 새로운 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왓패드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해 국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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