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기자간담회…"두 지역 표 회복해야 총선 승리"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이나 충청권에서 당을 이끌 사령관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전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누가 표를 많이 받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체 선거판 중에서 수도권과 충청이 중요하다"며 "여기서 지난번에 지는 바람에 국민의힘이 115석으로 쪼그라들었는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보면 수도권에서 사령관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성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대전과 인연이 있는 자신이 수도권과 충청권을 대표하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KAIST 교수 시절 대전과 맺은 인연을 설명하면서 "당권 도전자 중 충청권 후보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며 "하지만 제가 대전 명예시민이기 때문에 사실상 유일한 충청권 후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최고의원 선거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투표 100%'로 치르기로 당헌·당규를 개정한 것을 따르긴 하겠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당원이 100만명이라고 해도, 비당원 지지층이 2천400만명은 될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있어야 대선·총선에 이길 수 있는데, 그들의 참여를 다 막으면 전당대회 열기는 식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젊은 당원이 급증한 것을 거론하며 전당대회 룰을 바꾼 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정확한 분포는 모르지만, 연령대는 20∼40대가 증가하고 지역으론 수도권이 거의 1/3이 된다고 한다"며 "그분들이 중도 성향이라고 봤을 때 당 대표를 뽑을 때 어떤 사람이 변화를 바라는지, 유능한지, 도덕적인지를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김기현·장제원 의원의 이른바 '김장연대'에 대해선 의구심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연대를 하려면 자기가 먼저 목표를 제시하고 그다음 필요하면 연대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이번에 도입된 결선 투표제가 연대 가능성을 확 낮추는 기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 대표에 당선되면 여의도연구원 개혁, 젊은 정치 인재 양성, 시민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전 당원들 만난 안철수 |
안 의원은 오후에 지역 당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의 중요 정치 철학 중 하나인 지역 균형발전과 총선 필승 전략 등을 주제로 40여 분간 강연을 진행한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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