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백화점 등 도심에서도 성탄절 분위기 '만끽'
주요 놀이공원과 관광지, 스키장, 도심 백화점이나 극장가 등은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로 온종일 북적였다.
'성탄 미사 열리는 계산성당' |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 대성당, 부산 남천성당과 수영로교회 등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이날 성탄 축하 미사와 예배를 열었다.
천주교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는 "이번 성탄에는 우리 안에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시도록 편안한 자리를 마련하자"며 "아기로 오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성탄 분위기는 전국 곳곳 축제장 등에서도 이어졌다.
기록적인 대설이 그친 뒤 한파가 몰아친 날씨에도 산타 축제가 열리는 전남 담양군 메타프로방스에는 수백 명의 방문객이 모였다.
방문객은 설경과 산타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다.
행사장 주변 도로는 한꺼번에 몰려든 방문 차량으로 200m가량 긴 대기 줄이 형성됐고, 주차장은 만차를 기록하기도 했다.
울산 중구 원도심에서는 1990년대를 테마로 한 눈꽃축제가 이틀째 열렸다.
축제장을 찾은 어른들은 20∼30년 전 유행했던 노래를 들으며 추억에 잠겼고,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민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이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산타와 트리, 눈사람 장식 등으로 꾸며진 공원 곳곳을 관람하며 추억을 쌓았다.
'얼음낚시의 계절' |
또 캐럴에 맞춰 춤을 추며 행진하는 특별공연을 구경하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겨울 왕국으로 변한 강원 스키장에는 스키어들과 스노보더들이 겨울 스포츠를 만끽했다.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전날 8천500여 명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오후 1시까지 8천여명이 입장해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눈썰매장과 겨울 놀이 시설을 갖춘 스노위랜드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 눈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쌓았다.
어린 자녀와 함께 찾은 김모(37·여)씨는 "처음으로 스키장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라며 "춥고 피곤하지만, 추위도 잊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니 덩달아 신나고 즐겁다"고 말했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도 전날 5천700여 명에 이어 이날 현재까지 9천700여 명이 찾아 슬로프를 누비며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이밖에 휘닉스 평창 스키장과 알펜시아 스키장에 각각 5천여 명과 1천500여 명이 찾는 등 강원지역 스키장에는 3만 명이 넘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들로 붐볐다.
눈썰매 타며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 |
도심에서 성탄절을 즐기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인천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영하의 날씨에도 도심 유원지와 번화가에 많은 시민이 몰렸다.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의 음식점과 카페는 성탄절 분위기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포토존이 설치된 제주시 원도심과 신제주 누웨마루거리에서는 가족과 연인 단위 나들이객이 캐럴이 흘러나오는 거리를 걸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다.
또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시내 언덕 등에서 눈썰매를 타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도 눈에 띄었다.
태종대 유원지와 부산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등에도 시민들이 산책하며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경북 영천시에서는 얼음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 발길이 이어졌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대전과 충남, 충북 유명 산과 관광지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백화점과 영화관 등 실내에 인파가 몰렸다.
(홍현기 조정호 김근주 변우열 강영훈 박철홍 박영서 양영석 김현태 백나용 기자)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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