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앤더슨 실바와 미들급 챔피언결정전 당시의 스테판 보너(왼쪽)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UFC가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로 도약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스테판 보너(미국)가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UFC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보너가 직장에서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비롯한 다양한 무술을 수련해 2001년부터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한 보너는 2005년 UFC가 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The Ultimate Fighter) 시즌 1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 라이트헤비급에서 포레스트 그리핀(43·미국)과 맞붙은 보너는 3라운드 내내 말 그대로 피가 튀기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판정패했다.
종합격투기의 매력을 보여준 이 경기를 발판 삼아 UFC는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보너와 그리핀은 모두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준 보너를 특별히 아꼈던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옥타곤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였다. 보너와 그리핀의 경기는 스포츠를 영원히 바꿔 놓았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기렸다.
보너는 종합격투기 전적 15승 9패를 남기고 2014년 현역에서 은퇴했고, 이후 프로레슬러와 해설자로 활동했다.
현역 시절 그는 2006년과 2012년 두 차례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 복용이 적발됐고, 은퇴 이후인 2018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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