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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2022방송결산①]'학폭'·'음주운전'..논란 많은 연예계에 바람 잘 날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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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현태 기자] 올 한 해 연예계를 휩쓴 다양한 이슈 중 '학폭'과 '음주운전'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몇몇을 연예계에서 떠나게 만들기도 한 해당 논란과 관련된 사건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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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양동화/사진=민선유 기자, IST엔터테인먼트



◆ 아이돌 데뷔 전부터 터진 학폭 논란..결국 탈퇴

하이브와 쏘스뮤직은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 사쿠라를 필두로 한 걸그룹 르세라핌을 야심 차게 준비했다. 그러나 르세라핌은 데뷔 전부터 멤버 김가람이 학폭 의혹에 휘말리며 논란에 직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가람의 부적절한 과거 행적이 폭로됐다. 하이브는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행위라고 주장했고, 학폭 의혹을 받고 있는 김가람을 포함해 르세라핌을 지난 5월 데뷔시켰다.

그러나 피해를 주장하는 이는 김가람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5호 처분을 받았다며 학폭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에 하이브는 김가람이 5호 처분을 받은 것은 맞으나 일부 논란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김가람이 온갖 루머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의 활동 중단을 알렸다. 이후 김가람의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계속됐고, 결국 김가람은 활동 중단 2개월 만인 지난 7월 르세라핌과 소속사를 떠나게 됐다. 이후 김가람은 지인의 SNS를 통해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다. 저는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양동화는 학폭 가해 논란 끝에 지난 6월 보이그룹 ATBO 데뷔를 포기했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중학교 재학 당시 양동화의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학우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라며 "당사는 위와 같은 사실 확인을 거치며 아티스트 본인과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끝에 ATBO로서의 데뷔와 활동에 함께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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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 박혜수/사진=헤럴드POP DB



◆ 학폭 의혹 아직 해소되지 않았는데..복귀 선택

배우 남주혁은 지난 6월 학폭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폭로자는 남주혁과 그의 무리에게 욕설, 신체적인 폭력, '빵셔틀' 등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주혁의 동창을 자처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옹호 발언이 이어졌고,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이 학폭 의혹을 제기한 매체와 제보자를 형사 고소하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후 두 번째 폭로자는 남주혁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마음대로 사용해 수만 원대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하는가 하면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스파링이란 명목으로 싸움 붙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남주혁과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여학생으로 알려진 이는 고3 시절 '카톡 감옥'으로 불리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초대돼 남주혁을 포함한 12명의 남학생들에게 성희롱적인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캡처본도 공개된 가운데, 매니지먼트 숲은 "앞뒤 정황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일부 단편적인 장면만을 발췌한 것"이라며 "카톡 단체방에 있었던 일은 사실관계가 대단히 복잡하고 등장인물들의 매우 사적인 영역의 문제이며 이미 당시 학교에서 사과로 마무리된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끝이 보이지 않던 폭로전 이후 남주혁은 지난 10월 영화 '리멤버'로 복귀했다. 그는 '비질란테' 촬영에 돌입하기도 했다.

배우 박혜수는 지난해 2월 학폭 논란에 휘말렸고,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논란 여파로 당시 박혜수가 주연 배우로 촬영한 KBS2 '디어엠' 편성이 무기한 연장됐으며, 박혜수는 활동을 중단했다.

학폭 의혹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인 지난 10월 박혜수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진행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너와 나'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박혜수는 "아마 내 상황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정확한 상황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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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은, 박초롱/사진=민선유 기자



◆ 길었던 학폭 논란 매듭짓다

그런가 하면 학폭 논란을 마무리 지은 스타들도 있다.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은 초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지난해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허위사실이라며 글쓴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지난 1월 소속사는 경찰이 수개월의 수사 끝에 이나은의 학폭 의혹 제기자에게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가 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나은이 학폭 의혹 제기자의 사과를 받아들여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에이핑크 박초롱은 지난해 학폭 가해자로 지목당했다. 학폭 의혹 제기자는 박초롱의 은퇴를 종용하기도 했다. 이에 박초롱 측은 "명백한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다. 박초롱 측은 학폭 의혹 제기자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및 강요미수죄로 고소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소속사는 박초롱과 학폭 의혹 제기자가 만나 오해를 풀고 고소 취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이그룹 미래소년 카엘은 학폭을 주장했던 유포자가 사과하며 의혹에서 벗어났다. 유포자는 "제가 2019년 2월 2일에 작성한 글은 모두 사실이 아닌 제 거짓말과 사실무근인 발언이었다. 카엘이 텔레비전에 나오자 저는 자격지심으로 인하여 이런 글을 적었고 정말로 큰 죄를 저질렀다"라며 "카엘이 저에게 폭력을 저질렀다고 거짓말을 했고, 그 외 성희롱 발언, 음주, 흡연 사실이 있다고도 거짓 게시글을 작성했다.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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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곽도원, 신혜성/사진=헤럴드POP DB



◆ 음주운전 물의..배우부터 아이돌까지

배우 김새론은 지난 5월 오전 8시께 서울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김새론은 가로수, 변압기 등을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수치를 훌쩍 넘는 약 0.2%. 이로 인해 김새론은 SBS '트롤리'에서 하차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편집됐다.

이후 지난달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후 생활이 어려워져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과 전속계약이 만료됐다"라며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곽도원은 지난 9월 오전 5시께 제주시 애월읍 소재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SUV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곽도원은 신호를 기다리던 중 그대로 차량 안에서 잠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측정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넘는 0.158%. 경찰 조사에서 곽도원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15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곽도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신화 신혜성은 지난 10월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한 편의점 앞에서 운전대를 잡아 송파구 잠실동 탄천2교까지 약 10km 거리를 음주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신혜성은 도로에 차를 세워둔 채 잠에 들었다. 신혜성은 경찰이 출동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수차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런 가운데 신혜성이 운전한 차량은 도난 접수된 타인의 차량이었다. 소속사는 "강남구의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후 음주 상태에서 음식점 발레파킹 담당 직원분이 전달해 준 키를 가지고 귀가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식당 측은 바레파킹 담당 직원이 퇴근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에 신혜성 측은 "만취 상태였던 신혜성은 가방 안에 자신의 차 키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이후 근처에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자 해당 차량이 자신의 차량인 것으로 착각하고 탑승했다"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신혜성을 자동차 불법사용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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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MC딩동/사진=슈퍼멤버스엔터테인먼트, 민선유 기자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문준영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문준영은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다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고, 문을 두드리는 등의 행동에 상대 운전자가 음주 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이 문준영에 대해 음주 측정 결과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준영은 벌금 8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방송인 MC딩동은 지난 2월 오후 9시 30분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나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MC딩동을 쫓던 경찰은 약 4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 2시께 그를 검거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C딩동은 음주운전 적발 다음날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해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MC딩동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런 가운데 MC딩동은 지난 11월 소속사를 통해 "당시 벌어진 모든 일이 저의 책임이고 죄송할 따름이다. 인생을 살며 이번 일은 저에게 가장 뼈아픈 경험이 됐다. 두 아이의 아빠로 책임 없는 행동을 한 것에 많이 후회했다"라고 사과했고, 활동에 복귀했다.

보이그룹 빅톤 출신 허찬은 지난 9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소속사는 이 사실을 전하며 "허찬은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잘못을 한 점에 대해 크게 반성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허찬은 자필 편지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후회와 자책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결국 허찬은 10월 빅톤을 떠났다. 소속사는 "허찬을 포함한 빅톤 전원과 신중한 논의를 나눈 끝에 허찬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라며 "더 이상 폐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과 멤버들의 의사를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에 이르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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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임성빈, 이루/사진=FC서울, 민선유 기자, TV조선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서예진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에서 고급 외제차를 운전하다 가로수를 두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서예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넘은 0.108%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예진은 다친 곳이 없는지 묻는 경찰관에게 "XX 아프죠"라고 비속어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서예진은 7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배우 신다은의 남편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임성빈은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에 차량 측면을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경찰이 음주 측정을 실사한 결과 임성빈에게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빈은 SNS를 통해 "명백한 나의 잘못이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라며 "모든 책임과 비난 모두 달게 받겠다.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 밖에 최근엔 가수 이루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으며, 배우 유건은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음주 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래퍼 허클베리피는 지난 7월 SNS를 통해 "14일 새벽 음주 상태로 선행 차량과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가 기사화나 공론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잘못된 행동을 한 점에 대해 먼저 여러분에게 직접 알리고 질타를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라고 음주 운전 사고를 자진 실토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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