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서 위건위 내부 회의록 추정 문건 유출
1~20일까지 중국 누적 확진자 2억4800만명 추정
확진자 계속 늘어날 듯...일일확진자 1월 370만명 돌파한다는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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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중국에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억명을 넘어섰다는 중국 방역 당국 내부 회의록 추정 문건이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되고 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집계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실제 상황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 정부 통계의 신뢰도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만중앙통신은 최근 중국 SNS상에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21일 회의록이 공개됐다며 지난 20일 기준 중국 전역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699만6400명이고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20일간 중국 전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2억48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6%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마샤오웨이(馬曉偉)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주임은 회의에서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확산이 빠른 베이징과 쓰촨성은 이미 누적 감염률이 50%를 넘어섰고 톈진과 후베이성, 허난성, 후난성, 안후이성, 간쑤성, 허베이성은 20%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마 주임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전국 전염병이 전반적으로 급속한 확산 단계에 있으며 일일 신규 감염 속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춘제 기간 대규모 인원 이동이 이뤄지면서 감염 속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특히 농촌의 경우 의료시설이 열악한 데다 고령자가 많아 농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공식 통계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 위건위 공식 집계의 지난 22일 확진자 수는 3761명이다. 14일부터 무증상자 숫자를 집계에서 제외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호흡부전이 유발한 사망만을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해 중국 당국의 통계가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중국 당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중국이 사실상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기로 한 이후부터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 추세라면 확진자 수가 내년 초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의료정보업체 에어피니티는 2020년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할 때부터 상황을 추적해왔다면서 중국에서 현재 하루 확진자 100만명, 사망자 5000명이 나오는 상황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내년 1월 13일 즈음에 370만명, 3월에는 420만명으로 치솟을 것으로 관측했다. 에어피니티는 중국과 고령자 백신 접종률이 비슷한 홍콩이 지난 2월 방역 통제를 완화했을 때의 데이터를 근거로 이같이 추산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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