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기뻐하는 양지호와 아내 김유정 씨.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골프 팬이 꼽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고 명장면은 5월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5) 페어웨이에서 양지호(33)의 캐디로 나선 아내 김유정 씨가 페어웨이우드를 뺏는 장면이었다.
KPGA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스포츠 N Golf는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해 골프 팬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양지호가 페어웨이우드로 두 번째 샷을 하려고 하다 김유정 씨의 만류에 아이언으로 바꿔 끊어가는 전략을 선택했고 무난하게 우승했다.
김유정 씨는 "끊어가자"고 계속 말했고, 양지호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빼든 페어웨이우드를 빼앗듯이 거둬 가서 화제가 됐다.
양지호는 대회가 끝난 뒤 "아내가 '지호야, 너무 욕심내지 마'라고 자주 말해줬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괴물 장타자' 정찬민(23)이 우성종합건설 오픈 1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2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때려 278야드를 날린 장면이 2위에 올랐다.
3위는 허인회(35)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캐디 없이 혼자 백을 메고 경기하는 모습이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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