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제기돼
이루 음주운전 추정 영상 [유튜브 'UN Village Seoul Live Cam' 채널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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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가수 겸 연기자 이루(39·본명 조성현)가 지난 19일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사고 당시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유튜브 '유엔 빌리지 서울 라이브 캠(UN Village Seoul Live Cam)'은 지난 19일 서울 강변북로 동호대교 모습을 24시간 촬영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채널은 이날 '강변북로 사고'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는데, 밤 11시27분쯤 구리 방향으로 3차선을 달리던 한 검정색 차량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미끄러지며 차선을 이탈해 핑그르르 도는 장면이 나온다.
차량은 1차선까지 넘어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한 바퀴 뒤집히더니 그대로 전도됐다. 차량에서는 거대한 연기가 피어올랐고, 뒤따르던 차량들은 속도를 줄였다. 자칫 다른 차와 부딪칠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라이브캠에는 사고 이후 차에서 사람 2명이 내려 살펴보는 모습도 잡혔다. 두 사람은 차를 살펴보다 다시 차에 탔고, 한 사람은 차에서 내려서 사고 사진을 찍는 듯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이들이 1차선을 차지하고 있는 동안 교통이 정체돼 1시간 가까이 차가 막혔다.
당시 사고 장소와 시각을 종합하면,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가수 이루로 추정된다. 이루는 같은 날 밤 비슷한 시각에 구리 방향 동호대교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를 냈다.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0.03% 이상 0.08% 미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이루의 차량과 가드레일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루는 석 달 전에 벌어진 음주운전 사고에 연루돼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받고 있다. 이루는 지난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이루의 동승자 A 씨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불송치했다.
그러나 이후 수사를 통해 이루의 운전 모습을 확인하는 등 '운전자 바꿔치기' 사실을 확인하고 A 씨에게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 이루에 대해서는 운전자 바꿔치기를 부탁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루. [OSEN] |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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