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지하 학교를 떠나는 40세의 아프간 여성. 2022.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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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모든 여학생의 대학 교육을 중단했다고 BBC, CNN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고등교육부 장관의 서한에 따르면 각료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한다. 여성들을 위한 대학 폐쇄 조치는 즉시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조치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이미 대부분의 중등학교에서 배제됐기 때문에, 정규 교육에 대한 접근을 더욱 제한하게 된다.
석 달 전에 수천 명의 소녀들과 여성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의 대학 입학 시험에 응시했다.
그러나 수의학, 공학, 경제학, 농업은 응시 자체가 금지됐고, 저널리즘은 엄격하게 제한되어 아프간 여성들이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전공에 전면적인 제한이 가해졌다.
지난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대학들은 남녀 분리형 교실과 출입구를 도입했다. 여학생들은 여성 교수나 노인들에 의해서만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의 금지 조치에 대해, 한 여대생은 BBC에 탈레반이 여성과 그들의 권력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탈레반은 나를 내 미래와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다리를 파괴했다"며 "나는 내 미래를 공부를 통해 바꿀 수 있거나 내 삶에 빛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믿었지만, 탈레반은 그것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아프간 경제는 최근 수십 년간 외국의 원조에 크게 의존해 왔지만, 탈레반이 여아들의 중등학교 입학을 거부하자 원조 기관들은 부분적으로, 어떤 경우에는 완전히 경제적 지원을 철회했다.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탈레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교육을 개선했다.
지난 달 아프간 당국은 이슬람 율법이 수도 카불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여성들의 공원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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