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력 당권주자? 대통령 말 잘 듣는 권성동 아닐까"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0일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지 않았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박 전 원장.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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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0일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치는 생물이니까 누가 장담하겠나"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총선에 출마하시는 건가'라는 진행자 물음에 "지금 제가 현역 정치로 돌아간다, 이런 생각은 아직 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저랑 같이하면서 총선 다 끝나고 '다음에 출마 안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 왜 그러냐' 그랬더니 자기는 70 넘으면 국회의원을 안 한다고 한다. '그럼 그때 가서 이야기해야지 일찍 이야기해 가지고 레임덕 오지 않냐' 그랬더니 굉장히 후회하더라"며 "지금 제가 (총선 출마) 안 한다고 하면 누가 저를 쳐다보겠나. 가치는 자기 스스로 높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19일) 찬반 논쟁 끝에 박 전 원장 복당 신청을 허용했다. 지난 2016년 1월 당내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와 갈등을 빚다가 탈당한 지 6년 11개월 만에 귀환하게 됐다. 박성준 대변인은 "오늘 대승적·대통합 차원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자는 (이재명) 당 대표의 의견에 대해서 최고위원들께서 수용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복당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아무래도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한 민주당이고 그 혼이 살아 계시잖나. 그리고 제가 거기를 떠나온 것은 귀신이 씌었건 제 잘못이건 아무튼 실수였고 잘못이니까 반성하고 들어가서 권리당원으로 마지막 정치 인생을 민주당과 함께하겠다는 각오로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룰(규칙 개정안)을 권리당원 100%, 결선투표제로 결정한 데 대해선 "윤석열 사전에는 유승민 전 의원은 당대표가 절대 될 수 없다. 내가 죽어도 너는 안 된다. 이거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력 당권주자로는 권성동 의원을 꼽았다. 박 전 원장은 "지금 보면 결국 대통령이 믿을 수 있는 사람, 말을 잘 듣는 사람. 그래서 저는 권성동을 좀 주시하고 있다"며 "한 2월쯤 되면 윤심이 드러날 거다. 제가 볼 때는 그래도 대통령이 가장 믿을 수 있고 앞에서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것은 권성동 전 대표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때 '식구'였던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박 전 원장은 "'우리 안철수 대표가 잘됐으면 좋았을 건데, 나랑 헤어져서 안철수 대표라도 잘됐으면 좋겠다, 나는 이 꼴이지만' 했는데 말하는 것 보니까 아이고 자꾸 거리가 멀어지는구나"라며 "그분은 또 나와서 창당할지 모르지만 안 의원이 또 창당해도 박지원은 안 간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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