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하루 30~40구 코로나 시신 화장 알린 후 조사받아
19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여전히 한창인 가운데, 한 남성이 약국에서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구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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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와중에 코로나 사망자를 화장하기 위해 지정된 베이징 장례식장 밖에 경찰 경비대가 배치되었다고 외신들이 1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둥자오 장례식장에는 경비대가 배치되어, 주차장에 화장을 위해 시신을 옮기는 검은 승합차 12대가 줄지어 들어서자 기자들을 주차장 밖으로 밀어냈다. 둥자오 장례식장은 베이징 동쪽 외곽에 위치한 장례식장으로 화장 절차를 준비하고 시신을 처리하는 일을 한다. 승합차들은 시신을 내려놓는 것처럼 보였고 한 지점에서 추모객이나 친척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둘러쌌다.
둥자오 장례식장은 직원들이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화장장 상황을 알린 후 집중 조사받았다. 직원들은 중국이 코로나 규제를 폐기한 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 장례식장에 시신이 넘쳐났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주말 공식적인 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거의 한 달 만에 처음으로 2명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19일 이른 아침에 찍은 사진에는 장례 행렬의 일부임을 나타내기 위해 중국에서 종종 사용되는 리본으로 장식된 차량들이 줄지어 둥자오로 들어가고, 개인보호장구로 무장한 직원들이 관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 화장장은 코로나 양성 환자 시신 처리를 위해 지정되었고, 매일 약 200구의 시신이 도착한다. 직원들에 따르면 보통 하루 30에서 40구의 코로나19 시신이 도착하는데 베이징은 물론 중국 전역에서 사망자가 기록되지 않은 14일에도 최소 30명의 코로나 환자 시신이 화장되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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