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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옆집은 경사가 났고, 누구에게 ‘대상’을 줘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본인 집을 아무리 둘러봐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시청률, 화제성에서도 모두 고전한 2022년 KBS 드라마가 2023년에 명예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2022년 KBS 드라마는 월화드라마부터 수목드라마,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 단막극까지 장르는 물론 형태도 다양했다. 월화드라마로는 ‘꽃피면 달 생각하고’부터 ‘커튼콜’까지 여섯 작품이 안방을 찾았고, 수목드라마는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부터 ‘진검승부’까지 네 작품이 전파를 탔다. 주말드라마는 ‘현재는 아름다워’와 ‘삼남매가 아름답게’가, 일일드라마는 ‘황금가면’, ‘태풍의 신부’, ‘으라차차 내 인생’, ‘내 눈에 콩깍지’가 방송됐다. 단막극으로는 ‘얼룩’부터 ‘양들의 침묵’, TV시네마 ‘귀못’, ‘유포자들’ 등이 방송됐다. 그리고 ‘태종 이방원’이 대하사극으로는 5년 만에 부활했다.
출연한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유승호, 이혜리, 김재욱, 정수정, 이준, 강한나, 장혁, 서인국, 오연서, 이승기, 이세영, 강하늘, 하지원, 박주현, 채종협, 나인우, 서현, 지창욱, 최수영, 성동일, 도경수, 이세희, 윤시윤, 배다빈, 오민석, 신동미, 서범준, 최예빈, 임주환, 이하나, 김소은, 이태성, 김승수, 남상지, 양병열, 이시강, 차민지, 배누리, 백성현, 최윤라, 정수환, 차예련, 최명길, 박하나, 오승아, 김영철, 주상욱, 박진희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KBS 드라마를 통해 안방 시청자들과 만났다.
하지만 성적표는 신통치 않았다.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중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없었다. ‘꽃피면 달 생각하고(최고 7.6%, 4화)’, ‘커튼콜(최고 7.2%, 1화)’ 등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지만 MBC ‘빅마우스’(최고 13.7%, 16회), SBS ‘천원짜리 변호사’(최고 15.2%, 16회)와 비교하면 고개를 들 수 없고,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최고 17.5%, 16회), JTBC ‘재벌집 막내아들’(최고 22.5%, 13회)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30%라는 콘크리트 시청률을 보여주던 주말드라마도 무너졌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최고 29.4%에 그쳤고, 현재 방송 중인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중반부로 접어들었지만 최고 시청률이 22.8%에 머물고 있어 30%와는 거리가 먼 상태다. 그나마 ‘황금가면’(최고 17.8%, 76화), ‘태풍의 신부(최고 13.9%, 36화)’, ‘으라차차 내 인생(최고 20.2%, 119화), ‘내 눈에 콩깍지’(최고 17.7%, 53화) 등 일일드라마로 체면을 차릴 수 있었다.
‘동백꽃 필 무렵’, ‘한 번 다녀왔습니다’, ‘신사와 아가씨’로 3년 연속 풍년을 이뤘던 KBS는 2022년 제대로 농사에 실패하면서 상처를 안았다. 절치부심하면서 2023년을 기약하는 KBS. 차태현과 정용화, 김동욱을 시작으로 ‘태종 이방원’의 뒤를 잇는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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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월화드라마로는 ‘두뇌공조’ 차태현과 정용화가 2023년을 시작한다. 그 뒤를 이어 ‘오아시스’ 장동윤·설인아, ‘순정복서’ 이상엽·김소혜가 기다리고 있다. ‘두뇌공조’는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가 희귀 뇌질환에 얽힌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본격 뇌과학 코믹 수사극이며,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드라마다. ‘순정복서’는 천재 복서 이권숙과 내 선수의 목숨 값을 벌기 위해 반드시 져야 하는 경기를 만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에이전트의 승부조작 탈출기를 그린다.
수목드라마로는 김동욱·진기주 주연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 드라마다.
대하사극으로 2023년 하반기에 ‘고려거란전쟁’이 찾아온다. 거란의 고려 침공부터 귀주대첩으로 고려가 완성을 거두기까지 고려 제8대 왕 현종과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근 성공적인 제작과 촬영을 위해 문경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옆집 경사를 우두커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KBS가 2023년에는 명예를 회복하고 영광을 찾아올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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