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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g+ 계체실패-경기도 최악' 권아솔, '둥글게 둥글게' 완패 [오!쎈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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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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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은동, 우충원 기자] 권아솔이 최악의 경기로 완패했다.

권아솔은 18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로드FC062 -73kg 나카무라 고지(일본)와 맞대결서 2라운드 끝에 파정패 했다.

권아솔은 지난 2019년 11월 샤밀 자브로프(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판정패한 이후 3년 1개월만의 복귀전서 계체 실패에 이어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너지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반면 나카무라는 권아솔을 상대로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권아솔은 계체량서 대형 사고를 쳤다. 계약 체중 73kg보다 무려 5kg이나 많은 78kg을 기록하며 주변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체급 경기에 나서는 운동 선수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것.

그런데 권아솔과 맞붙는 나카무라는 아량을 베풀었다. 나카무라는 경기 계약 조건에 권아솔이 계체량 통과에 실패할 경우 경기를 하지 않고, 권아솔의 파이트 머니 50%를 자신에게 주는 것을 걸었다. 계약대로라면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로드FC 정문홍 회장에게 시합 진행 의사를 전했다. 오히려 권아솔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나카무라는 “(권아솔의) 계체량 오버로 인해서 시합이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많은 생각을 해봤다”며 “그래도 싸우러 왔고, 기다려준 팬들이 있기 때문에 보답을 해야된다고 생각해서 싸우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나카무라의 말에 정문홍 회장은 “경기를 진행한다고 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한데 무리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만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카무라는 경기 진행을 바랐다. 그는 “억지로 경기를 뛰려고 하는 게 아니다”며 “권아솔의 파이트 머니 50%를 요구한 건 약속을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권아솔은 나카무라에 이어 경기장에 입장했다. 평소와 다르게 조용한 입장이었다. 전 날 계체량 실패로 인해 열리지 않아도 될 경기였기 때문에 권아솔은 어느 때 보다 조용했다.

권아솔과 나카무라는 제대로 된 펀치 혹은 킥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링위를 돌면서 신경전만 펼쳤다. 나카무라 입장에서는 이미 상대가 감점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공격을 펼칠 이유가 없었다, 결극 권아솔과 나카무라는 소극적인 경기로 경고를 받았다.

상대를 압도해도 경기를 이기기 힘든 권아솔은 2라운드서도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라운드 당 10점씩 감점을 당한 상태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권아솔은 그저 둥글게 돌 뿐이었다. 3라운드서도 경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지만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권아솔은 패했다.

권아솔은 "함께 뛴 선수와 심판분들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나카무라 선수에게 다시 경기를 펼치자고 했다.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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