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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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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조정 취업자 석 달 연속 감소...훈풍 불었던 고용시장 한파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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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4월 이후 2년 반 만에 감소세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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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조정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충격을 맞았던 2020년 2~4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고용 호조 역시 정점을 찍고 꺾이는 모양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2813만9000명으로 10월보다 2만8000명 줄었다. 계절조정 고용률도 62.1%로 0.1%포인트 떨어졌다.

고용통계는 졸업·방학·휴가철 등 계절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통계청은 단기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계절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고용 지표도 공표한다.

지난달에는 취업자(2842만1000명)가 1년 전보다 62만6000명 늘고 고용률(62.7%)도 1.2%포인트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고용 상황이 나아졌다. 그러나 계절조정 지표를 통해 보면 직전 달보다는 상황이 나빠졌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지난 9월과 10월에도 각각 전월보다 2만2000명, 5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각각 0.1%포인트 감소, 보합이었다.

계절조정 취업자가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줄어든 건 코로나19 확산 초기 고용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2020년 2월(-2000명)·3월(-67만2000명)·4월(-27만5000명)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지난달 계절조정 취업자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래 최대였던 지난 5월(2822만 2000명)보다 8만3000명 적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2만 3000명)과 40대(-2만 7000명), 50대(-2만 8000명)에서 전월보다 계절조정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 계절조정 취업자는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전월보다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4만 3000명)과 30대(4000명)에서는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은 기저효과, 경기 둔화, 인구 영향 등으로 올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올해의 이례적 호조세에서 장기 추세로 복귀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아주경제=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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