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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분데스리거 윙어 이동준, 전북 전격 이적…아마노 이어 울산 출신 또 전주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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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헤르타 베를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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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던 ‘스피드레이서’ 이동준(25·헤르타 베를린)이 K리그로 유턴한다. 행선지는 내년 시즌 K리그1에서 우승에 재도전하는 전북 현대다.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는 16일 “이동준이 완전 이적으로 전북에 합류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은 최근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에 이어 이동준까지, 라이벌 울산 현대 출신 선수를 연쇄적으로 영입하게 됐다.

2017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동준은 키 173㎝ 단신이나 폭발적인 스피드와 득점력을 뽐냈다. 그러다가 지난해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적을 옮겼다. 그해 리그에서만 32경기를 뛰며 11골4도움 활약을 펼쳤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32경기 35골16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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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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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은 2022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했다가 헤르타 베를린의 러브콜을 받고 유럽을 향했다. 홍명보호에서 울산 우승 재도전에 힘이 되고 싶었으나, 갈망했던 유럽 빅리그 진출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즉시전력원으로 2021~2022시즌 하반기 헤르타 베를린에 가세한 그는 곧바로 데뷔전을 치르며 연착륙을 그렸다. 그러나 무릎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데뷔 시즌에 리그 단 4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이후 지속해서 부상 악몽이었다. 지난 7월 프리시즌 경기 중 다리 근육 부상을 입었고, 최근엔 왼쪽 발목까지 다쳤다. 그 사이 산드로 슈바르츠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은 이동준을 전력 외로 분류해놓은 상태다. 그는 2022~2023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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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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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은 유럽 무대에 적응하면서 카타르 월드컵 승선을 노렸다. 그러나 부상 불운으로 꿈을 이루지 못하면서 애타는 세월을 보내야 했다. 자연스럽게 반전이 필요했다. 애초 그가 친정팀 울산으로 컴백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전북과 손을 잡은 건 김상식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 뿐 아니라 여러 조건이 맞아 떨어졌다.

이동준은 헤르타 베를린에서 10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데, 전북이 걸맞은 수준으로 대우를 했다. 또 전북엔 이동준처럼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가 없다. 반면 울산은 이동준의 대체자로 영입된 엄원상이 올해 맹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이 이바지했다. 또 바코처럼 개인 전술을 지닌 윙어도 있다. 이적 시장 관계자는 “서로 니즈를 놓고 볼 때 이동준에겐 전북이 더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부상 부위를 잘 치료하고 익숙한 K리그에서 폼을 되찾아 향후 분데스리가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최근 전북은 2022시즌 울산 우승에 크게 공헌한 아마노를 원 소속팀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부터 임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이동준까지 합류하면 ‘최근 울산’을 잘 아는 둘을 동시에 품게 된다. 내년 시즌 양 팀의 우승 경쟁은 둘의 존재로 하여금 더욱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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