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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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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 박민지, ‘가을여왕’ 김수지, ‘3년 징계’ 윤이나 ··· ‘KLPGA 뉴스메이커 5’는?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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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민지.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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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벌써 2023시즌을 시작했다. 2023시즌 첫 우승자도 나왔다. 현재는 꾸준히 과거로 움직이고, 미래는 계속 현재로 밀려오는 법이다. 2023시즌도 2022시즌의 연장선일 수 밖에 없다. 2022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뉴스를 생산한 ‘뉴스메이커 5’를 뽑아봤다.

1. ‘2년 연속 6승·10억 돌파’ 박민지

2021년이나 2022년이나 박민지를 빼놓고는 KLPGA 투어를 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박민지의 활약은 대단했다. 2년 연속 6승을 거뒀고, 2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작년과 올해 패턴은 조금 달라졌다. 작년 6승이 모두 상반기에 나온 반면 올해는 상반기 3승, 하반기 3승으로 고른 승수를 보였다. 과연 박민지가 2023년에는 몇 승을 달성할 지 초미의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박민지는 또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무래도 올해만큼 국내 대회에 집중할 수 만은 없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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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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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음 따뜻한 ‘가을 여왕’ 김수지

비록 6승을 했지만 2022 KLPGA 투어는 ‘박민지의 독주’는 아니었다. 다승왕과 상금왕은 박민지의 몫이었지만 가장 뜨거운 샷을 날린 선수만 차지할 수 있는 최저 타수상은 김수지에게 돌아갔다. 고른 성적을 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대상 수상자도 박민지가 아니라 김수지였다. ‘김수지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그의 활약은 대단했는데, 특히 하반기 성적이 무서웠다. ‘가을 여왕’이라는 애칭도 그래서 붙었다. 하반기 13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포함해 10차례나 ‘톱10’에 올랐다. 김수지는 대상 시상식에서 밝힌 소감을 통해 팬들의 응원과 주변의 도움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받은 만큼 돌려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따뜻한 마음도 보여줬다. 2023 시즌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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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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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규칙 위반·3년 징계로 멈춘 ‘장타 소녀’ 윤이나

시즌 초반 가장 뜨거웠던 선수는 박민지 보다는 윤이나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 압도적인 장타 능력을 갖춘 신인의 등장에 골프팬들은 흥분할 정도였다.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하면서 그의 주가는 더 올랐다. 하지만 6월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규칙 위반한 사실을 뒤늦게 신고하면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결국 3년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윤이나는 이후 골프팬 앞에 서지 못하고 있다. 2023시즌에도 윤이나 뉴스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3년 출장 정지 기간이 과하다며 줄여달라는 골프팬들의 요구도 나올 수 있고, 어느 정도 자숙의 기간을 보냈다고 판단되면 해외 진출을 모색할 수도 있다. 협회가 아예 출장 정지 기간을 1년으로 줄여주고, 대신 국내 대회 출전은 자제하게 하면서 해외 진출의 길을 터주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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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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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승 없이 상금 3위 오른 ‘슈퍼루키’ 이예원

신인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우승이 없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을 냈다. 올해 29개 대회에 출전한 이예원은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에만 13차례 이름 올리며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그가 벌어들인 상금 8억4978만원은 역대 신인 최고 상금 기록이다. 2018년 신인 최혜진의 8억2229만원을 넘었다. 당시 최혜진은 2승을 거두면서 획득한 상금이다. 이예원보다 상금을 많이 번 선수는 6승의 박민지와 평균타수 1위 김수지 밖에 없다. 과연 이예원이 ‘무관의 신인왕’ 꼬리표를 언제 떼어낼 지 2023시즌 관심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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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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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8연속 컷통과·7번 준우승 ‘큐티풀’ 박현경

올해 100% 컷통과를 이뤄낸 선수는 딱 한명 뿐이다. 바로 ‘큐티풀’ 박현경이다. 박현경은 올해 27개 대회에 출전해 27개 대회에서 모두 상금을 수령했다. ‘100% 컷통과’이자 ‘0% 컷오프’를 완성한 것이다. 박현경은 지난 해에도 6월 롯데오픈 컷오프 이후 20개 대회에서 컷통과 기록을 이어갔고 2023시즌으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도 컷통과에 성공했다. 총 48개 대회에서 한번도 컷오프를 당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박현경은 2021년 4월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52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7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우승이 언제 찾아올 지 지켜보는 것도 2023시즌을 지켜보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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