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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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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준비안된 재개방시 100만명 사망"-홍콩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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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모델 기초해 추산…현 방역 수준서 12월~1월 사이 재개방 경우

4차접종·항바이러스제 보급 높아지면 사망자 낮출 수 있어

뉴스1

15일 (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푸양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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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홍콩대학이 4차 부스터샷, 항바이러스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중국이 완전 재개방될 경우 사망자가 1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자들은 "4차 접종, 항바이러스제, 공중보건 및 사회적 조치가 없는 현상황을 고려했다"면서 "(이 상태에서 재개방할 경우) 전염병은 모든 지방에서 동시에 발생한다"고 썼다. 연구자들은 그럴 경우 누적 사망 부담이 100만 명당 684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000만명이기에 100만명당 684명 사망자는 96만5000명에 달하는 셈이다. 현재 공식적인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5253명이다.

이는 중국이 최근의 방역 완화 기조를 유지한 채 12월에서 내년 1월까지 완전한 재개방을 했을 경우다. 새 방역 정책에 따르면 경미한 증상이나 무증상 환자들은 시설이 아닌 자택에서 7일간 격리하게 됐다. 이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기존엔 8일간 처음엔 시설 나중엔 자택 격리되었지만 이제는 5일만 자가격리된다.

병원이나 학교, 양로원을 제외하고는 공공장소 출입시 필요했던 PCR검사 결과 제시도 필요가 없다. '위드코로나' 상태인 다른 나라에 비하면 여전히 엄격하지만 이전의 중국에 비하면 파격적인 완화다. 이로 인해 중국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는 "백신 접종, 항바이러스 치료, 공중 보건 및 사회적 거리두기, 순차적 재개로 구성된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택하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경험에 기초해서 4차 접종률이 85%이뤄지고, 항바이러스제가 60%보급되면 누적 사망 부담은 26~35% 감소, 즉 100만명당 448~503명 사망자로 내려간다고 연구는 밝혔다. 중간 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력을 47~69% 내려준다고도 했다.

연구자들은 지난주 코로나 제로 정책을 완화한 중국이 의료 시스템 마비와 높은 사망률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4차접종은 재개방 전 30~60일 실시하며 두달 내로 완료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항바이러스제 역시 늦지않게 광범위하게 보급되어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간 정도로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썼다. 병원이 마비되는 사태에서는 가장 엄격한 규제가 재도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4차접종을 14일부터 시작했고 지난 2월 승인한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도 소매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추산은 홍콩의 5차 대유행 기간 동안 예측을 위해 사용한 컴퓨터 모델링을 사용했다. 15일 기준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1994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 홍콩의 경우 이날 확진자는 1만7080명으로 지난 3월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19명도 새로 보고됐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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