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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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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MVP, 이제 ‘조던 트로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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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수비상에 ‘올라주원’ 등

6개 개인상에 레전드 이름 붙여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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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부터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9)의 이름이 붙은 트로피를 받는다.

NBA 사무국은 이번 시즌부터 6개 부문 개인상 수상자가 받게 되는 트로피를 새로 디자인해 14일 공개했다. 이 트로피에는 전부 조던, 윌트 체임벌린(1936∼1999) 등 NBA를 빛낸 ‘레전드 선수들’ 이름이 붙었다.

정규시즌 MVP가 받는 ‘마이클 조던 트로피’는 구리로 된 농구 선수가 검은색 바위를 딛고 투명하게 빛나는 크리스털 볼을 향해 뛰어오르는 모습으로 만들었다. 이름과 달리 얼굴은 조던과 닮지 않았다. 마크 스미스 디자이너는 “조던의 제안에 따라 익명의 얼굴로 만들었다”면서 “조던은 수상자가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노력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NBA 역사상 MVP 최다(6회) 수상자는 카림 압둘자바(75)다. 조던은 5회 수상으로 빌 러셀(1934∼2022)과 함께 공동 2위다. ‘카림 압둘자바 트로피’는 사회 공헌에 가장 앞장선 선수에게 수여 중이고 러셀도 파이널 MVP 트로피에 이미 자기 이름을 남긴 상태다.

지금까지 정규시즌 MVP는 리그 초대 커미셔너 모리스 포돌로프(1890∼1985)의 이름을 딴 ‘포돌로프 트로피’를 받았다. 이제는 정규시즌에 최고 성적을 낸 팀이 이 트로피를 받는다.

NBA는 이번 시즌부터 ‘클러치 선수상’을 신설하기로 하고 수상자에게 제리 웨스트(84)의 이름을 딴 트로피를 주기로 했다. NBA 로고 디자인 모델이자 프로 골퍼 미셸 위(33)의 시아버지로도 유명한 웨스트는 현역 시절 찬스에 강해 ‘미스터 클러치’로 불렸다.

신인상 수상자는 신인 시절 평균 37.6득점, 27.0리바운드 기록을 남긴 체임벌린을 기념하는 트로피를 받고, 올해의 수비 선수로 뽑히면 공수겸장 센터로 명성을 떨쳤던 하킴 올라주원(59)의 이름을 딴 트로피가 따라온다.

최고 식스맨에게는 존 해블리첵(1940∼2019) 트로피가 돌아간다. 해블리첵은 보스턴 식스맨으로 6차례 우승을 도우면서 식스맨이라는 개념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량발전상(MIP) 트로피에 이름을 남긴 조지 마이컨(1924∼2005)은 지금도 빅맨들에게 필수 훈련법으로 통하는 ‘마이컨 드릴’을 고안한 인물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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