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할리크 아레나에서 끝난 2022-23 쇼트트랙 3차 월드컵을 혼성계주 준우승으로 마쳤다.
국적 변경 후 월드컵 시리즈 개인전 최고 성적은 이번 대회 남자 1500m 18위다. 중국 스포츠매체 ‘화티왕’은 “장징(49) 감독 이하 중국대표팀 스태프에 따르면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보도했다.
임효준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월드컵 3차 대회 주행. 사진=중국 국가체육총국 동계체육관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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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에 이어 2019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 포함 5관왕을 차지하여 쇼트트랙 최강자로 우뚝 섰다.
‘화티왕’은 “임효준은 한국 젊은 선수들이 떠오르는 것에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월드컵 시리즈 부진 원인을 심리적인 이유에서 찾았다.
김태성(21·단국대학교)은 이번 시즌 데뷔한 월드컵 시리즈에서 개인전 금1·동2를 획득했다. 홍경환(23·고양시청)은 1000m 1위, 1500m 3위 등 세계랭킹 두 종목 TOP5에 이름을 올렸다.
임효준은 2020년 6월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그러나 ‘종목별 세계연맹 공인·주관 대회 참가 3년이 지나야 다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가로막혀 중국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정식 합류는 2022-23시즌에야 이뤄졌다.
‘화티왕’은 “현재 임효준은 전반적으로 과거 보여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4시즌 만에 돌아온 국제대회에서 예전 위상을 되찾으려면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자신감을 얻으려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임효준으로서는 20대 초반 한국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데다가 1996년생 동갑 박지원(26·서울시청)이 1000·1500m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는 현실도 부담스러울 만하다.
‘화티왕’은 “임효준은 자신이 없어도 매우 강한 한국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을 국제무대에서 직접 겪으면서 마음에 기복이 있었을 것”이라며 개인 종목은 아니지만, 중국 귀화 후 처음으로 월드컵 시리즈 시상대에 오른 것이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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