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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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창원시의원은 12일 SNS상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 장인들 #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전날에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검은)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니? #엔간히(어지간히의 경상도 사투리)들 쫌!!”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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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에는 한 방송사 기사 화면에 이태원 참사 유족의 인터뷰를 지적하며 “애X라는 자가 말뽄새가 뭐 저런가? 지 새끼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지몽매한 애X미가 다 있나?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며 “애X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국가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의원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시의원이 가슴 아픈 유족을 두 번 죽이는 말을 내뱉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다 못해 비통할 정도”라며 “더는 이에 대해 논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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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한 관계자는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상황을 두고 공인인 정치인의 가벼운 입놀림이 매우 유감”이라며 “도서관 불온서적 발언과 노동자의 파업투쟁을 두고 개별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정치적 선동에 지나지 않고 결국 표를 얻기 위해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이기적인 정치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정말 슬픈 게 맞다”면서 “SNS에 올린 글은 이태원 참사 유족을 욕되게 하려고 쓴 것 아니라 이태원 참사를 이용하는 세력들을 향해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에 의원이 됐는데 글을 올릴 땐 의원 신분인 걸 깜빡했다”며 “뉴스를 보다가 화가 나면 한 번씩 글을 올렸다. 이제 과한 표현은 자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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