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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태원 국조특위 위원 전원 사퇴키로

조선일보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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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태원 국조특위 위원 전원 사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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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애초 국조합의 안했어야”
국민의힘 소속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인 이만희·박성민·전주혜·김형동 의원 등 7명 전원이 11일 사퇴 의사를 당 지도부에 밝혔다. 야당이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겠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하자, 국조위원직 사퇴 카드로 대응한 것이다. 당초 여야는 지난달 24일 특위 구성을 본회의에서 의결하면서 국정조사를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과 정기국회 회기를 넘겨 오는 15일로 미뤄진 데 이어 여당 국조위원 집단 사퇴 움직임까지 벌어지며 특위가 공전(空轉)을 거듭하고 있다. 특위 활동 기간은 45일로 내년 1월 7일까지이고, 본회의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예산안을 마무리 짓는 대로 국정조사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예산안이 예정대로 15일에 통과된다고 해도, 특위를 다시 재정비하고 증인·참고인 채택과 기관 보고 일정 등을 조율하다 보면 활동 기간 45일 중 30일이 지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야당이 일방적으로 국조를 끌고 갈 경우 발생할 부담도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국조위원들의 사의를 수용하고 국조를 보이콧할지는 좀 더 논의한 다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당 국조위원들의 사퇴에 대해 “애초에 국정조사를 막고 싶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정조사와 관련해 당 지도부에서 논의해 결정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 방향에 대해서는 “아예 불참할 경우 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지 않으냐”와 “전면 보이콧도 배제하지 말자”로 의견이 엇갈렸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야당의 이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와 관련해 “우리는 민주당이라는 집단을 상대로 합리적 운운하는 달콤한 속삭임에 꾀여 ‘겉멋 패션정치’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애초 국정조사는 합의해줘선 안 될 사안이었다”고 했다. 장 의원의 발언은 국정조사에 합의해 주고도 야당의 이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막지 못한 주호영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를 향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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