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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40세 이대호,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이승엽 기록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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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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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세)가 선수 자격으로 참석한 마지막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황금 장갑을 품에 안고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이대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영예의 황금 장갑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대호는 KBO리그 미디어 관계자 투표에서 유효표 313표 중 292표(득표율 93.3%)를 얻어 추신수(SSG 랜더스·14표)를 크게 앞지르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이대호는 만 40세 5개월 18일의 나이로 수상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15년에 세운 최고령 수상 기록(만 39세 3개월 20일)을 7년 만에 넘어섰습니다.

단상에 올라선 이대호는 "마지막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받아 영광"이라며 "12년 전 결혼하던 해 아내가 골든글러브 시상식 처음 참석하고 오늘도 참석했다"고 말한 뒤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 밑에서 자란 이대호는 "부모님 없이 살아왔지만, 아들로 인정해주신 장인, 장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해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라는 이름을 달고 받는 마지막 상"이라며 "롯데 선수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못 받았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대호는 KBO리그 역사상 은퇴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받은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그동안 프로야구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고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예고 은퇴를 하고 마지막 시즌을 치렀던 이승엽, 박용택(현 해설위원)도 마지막 시즌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대호는 올 시즌 골든글러브를 받을 만한 충분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올 시즌 롯데에서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올리며 최정상급 기량을 펼쳤습니다.

주변에선 은퇴를 만류했지만, 이대호는 박수를 받을 때 떠나고 싶다며 유니폼을 벗었고,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대호는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수상의 기쁨을 안았습니다.

이대호는 친정팀 롯데에도 큰 선물을 안겼습니다.

롯데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서대원 기자(sdw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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