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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범수 '갑질 의혹'→주영훈 '사임', 총장까지 나선 신한대 논란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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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범수 주영훈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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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교단에 선 연예인들이 잡음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배우 이범수의 갑질 논란부터 가수 주영훈의 갑작스러운 사임까지 신한대 스타 교수들을 둘러싼 의혹이 거센 상황이다. 총장까지 직접 나선 가운데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지 주시된다.

먼저 이범수의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거졌다. 요지는 지난 2014년부터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부장 겸 교수로 재직 중인 이범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것.

신한대 재학생이라 밝힌 A 씨 글에 따르면 이범수는 집안 형편에 따라 학생들을 A, B 반으로 나눴으며 수업 중에 인격모독과 가스라이팅성 발언을 가했다고. 이 탓에 1학년 학생 중 절반은 휴학 및 자퇴를 결정했다는 주장이다. 수업 시간도 이범수의 스케줄에 맞춰 주말 새벽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범수의 불성실함도 지적했다.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한 번도 나오지 않아 11주 동안 다른 교수들이 강의를 대신했다.

신한대 졸업생이라 주장한 B 씨 또한 이범수의 욕설 탓에 조교들이 수차례 그만뒀음을 주장했다.

폭로글 여파는 상당했다. 갑질 자체도 문제지만, 만약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을 재산으로 차별했다면 자질 문제에서 '자격박탈'이다. 이범수는 그간 방송을 통해 교수로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왔기에 이번 폭로글은 충격을 안기기 충분했다.

파장이 거세자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사과 함께 사실 관계를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범수가 올해 드라마, 영화 촬영 스케줄로 평일 수업을 하지 못했고, 변경 사항을 사전에 통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음을 인정했다. 대신 주말에 수업을 진행했고, 학교와 학생들에게 충분히 양해를 구한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학생 차별과 폭언 등에 대해선 "사실 무근"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소속사는 "진상 파악을 위한 신한대 측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 확산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첨예하게 갈린 입장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소속사 입장 표명 이후 이범수 측은 "학생을 A,B로 나눈 기준은 성실성이다. 돈으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신한대 재학생도 이범수가 성적, 열정에 따라 반을 나눠 차별 대우를 했음을 주장했다. 즉 '돈'에 따른 갑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범수 논란으로 배우 주영훈 또한 불똥을 맞았다. 이범수와 비슷한 시기부터 공연예술학부 K팝 전공 전임 교수로 근무한 주영훈의 사임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종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도 하다. 주영훈이 돌연 교수직을 내려놓자 일각에선 이범수의 갑질 논란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쏟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한대 측은 본지에 "이범수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주영훈은 교무처장의 여러 불합리한 횡포로 사직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학교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범수의 학생 갑질 의혹부터 주영훈의 사임 논란으로 신한대는 곤혹스러운 사태에 직면했다. 학교 측은 현재 이범수 관련 법무감사팀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칼을 빼 든 강성종 총장은 "사실일 경우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한다는 것"이라며 사태 해결에 만전을 기했다.

각자 입장을 내놨지만 둘러싼 진실공방은 과열되는 중이다. 특히 이범수의 정확한 소명도 필요해 보인다. 소속사가 한 차례 입장을 표명했으나, 차별에 관한 증언들이 다수 나오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 여론은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의 이승기를 향한 소위 갑질 사태로 '갑질'이란 단어에 대한 분노가 높다. 성실한 조사 후 입장을 밝히겠다 예고한 만큼 정확한 설명이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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