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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진술&증인 추가 채택…이영하 학폭 논란, 장기화 불가피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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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공덕동, 이후광 기자] 이영하 /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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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공덕동, 이후광 기자] 이영하(25·두산 베어스)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 혐의와 관련한 첫 증인 심문이 이뤄졌다.

이영하 측은 9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학교폭력 관련 2차 공판에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9월 21일 첫 공판에서 2015년 고교 3학년이었던 이영하의 선린인터넷고 1년 후배인 조씨를 향한 위험한 도구 사용, 야간훈련 시 피해자 괴롭힘, 대만 전지훈련 당시 피해자의 라면 갈취 및 가혹행위 등을 이영하의 혐의로 주장했다.

이에 이영하와 변호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지암의 김선웅 변호사는 법정에서 “그러한 사실이 없었습니다”라고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영하 측은 곧이어 증거자료로 선린인터넷고 야간 경비원의 사실 확인서와, 피해자들과 피고인이 주고받은 메신저(카카오톡) 내용을 제출했다.

이날 2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피해자 조씨와 조씨의 선린인터넷고 동기인 이씨가 출석해 검찰과 피고인 변호사 측의 심문에 임했다. 증인 두 명은 각각 60분 정도의 심문 시간을 통해 피고인의 학교 폭력 가해를 주장했다.

김선웅 변호사는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피해자라고 하는 분과 친구분 심문을 진행했다. 이번 공판에서는 우리가 이영하 선수 측의 알리바이 문제 등을 증거로 제시를 해서 채택이 됐다”라며 “신빙성 인정 여부를 떠나서 내년 1월 추가적으로 증인 심문이 있을 예정이다. 검찰 측에서 증인을 많이 부르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이영하 측은 사실관계와 피해자 기억의 불일치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날 공판에서도 부산 협회장기 고교야구대회 당시 이영하의 괴롭힘, 이영하가 자취방으로 후배를 불러 심부름을 시킨 것과 관련해 양 측 진술에 이견이 있었다. 피해자 측은 2015년 8월 말에 부산에서의 가혹행위를 주장했는데 이영하 측은 당시 청소년대표에 선발돼 소집 훈련을 하며 부산에 없었다고 맞섰다.

김선웅 변호사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 기초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기억이 다른 부분이 있는데 얼마나 인정을 해줄 건지가 관건이다”라며 “검찰 쪽이 증인을 많이 요청하다보니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재판의 장기화로 이영하의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김선웅 변호사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고, 이영하 선수가 특별히 KBO로부터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건 아니다”라는 시선을 보였지만 그가 정상적으로 캠프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김선웅 변호사는 “재판장님이 늘어지지 않게 빨리 진행하겠다고 하셨는데 워낙 사건이 많은 상황이다. 검찰 측이 증인과 증거 신청을 계속 하는 경우에는 재판이 늘어질 수 있다”라고 장기전을 준비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증인 심문기일을 내년 1월 20일로 정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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