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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원작자 ‘데프트’ 김혁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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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저도 10년 동안 꺾이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니 결실”

손흥민 “너무 멋있는 말로 선수들에게 분명히 큰 영향 줬다”

세계일보

8일 SBS 뉴스에 출연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데프트 김혁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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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대한민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르게 한 것에 대해 영향을 주었던 문구의 원작자 E스포츠 ‘리그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데프트’ 김혁규(담원 기아·26)가 인터뷰에 등장해 뿌듯함을 표현했다.

8일 SBS뉴스에 등장한 김혁규는 “그 문구로 힘을 얻고 경기를 뛰셨다는 걸 보고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를 했다는 것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혁규는 “저도 10년 동안 꺾이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니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됐다. 희망을 품고 꺾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은 지난 7일(한국시간)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 문구를 두고 “저에게는 너무나 멋있는 말이다. 선수들에게 분명 큰 영향을 줬다”며 “선수들, 팀 그리고 많은 국민에게도 ‘꺾이지 않는 마음’ 문장이 계속 유지돼 대한민국이 살아가는데 꺾이지 않고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축구선수들은 이 문구를 태극기 옆에 적으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24·전북) 역시 “지고 있을 때나 이기고 있을 때나 그 문구를 보고 한 발짝 더 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세계일보

지난 2일(현지시간) 카타르의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포르투갈에 2-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권경원(30·감바 오사카)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적힌 태극기를 두르고 있다. 알라이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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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혁규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열렸던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이같은 문구가 나왔다.

김혁규는 지난 10월 롤드컵 조별리그 한 경기에서 패배한 뒤 “저희가 저희 플레이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고. 또 오늘 지긴 했지만 저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 이후 한 영상 편집 기자가 경기내용을 하이라이트 편집한 영상 썸네일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적으며 올해 최고의 밈(인터넷 용어)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10년차 프로게이머 김혁규는 올해 26세 ‘노장’으로 그의 나이는 프로게이머로 성공할 시기는 지났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그와 함께 데뷔했던 프로게이머 동료들은 은퇴를 한지 오래이고 코치나 감독을 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김혁규는 꺾이지 않았고 10년만에 처음으로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롤드컵 결승전 상대 역시 이미 롤드컵 3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살아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설 ‘페이커’ 이상혁(T1·26)이었기에 의미는 더욱 컸다.

롤드컵은 게임 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개최하는 e스포츠 최대 규모의 대회로 우승 상금은 30억원 가까이 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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