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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검찰, 이스타항공 압수수색… 이상직 실소유 의혹 ‘타이이스타젯’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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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스타항공 부정 채용 의혹을 받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전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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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타이이스타젯’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이스타항공을 압수수색했다.

9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스타항공 본사 등으로 수사관을 보내 증거품을 확보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 전 의원이 차명으로 운영해온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태국 회사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에게 특혜를 줘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부터 이 전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 사이의 자금 거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2017년 2월 만들어진 타이이스타젯의 설립 자본금 71억원이 이스타항공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특히 타이이스타젯 회계 자료에서 의심스러운 내용이 나오는데, 이 회사 총자산이 2018년 70억5952만원(약 1억9604만3448바트)에서 2020년 19억5830만원(약 5437만9406바트)으로 급감한 것이다. ‘비유동성자산’이 2년 사이에 59억원 감소했다고 돼 있다.

그러면서 타이이스타젯은 2018년 1억9100만원, 2020년 46억5700만원을 판매관리비 명목으로 지출했다고 회계 처리했다. 판매관리비는 인건비, 광고비 등 영업에 들어가는 소모성 경비를 말한다. 71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타이이스타젯에서 몇년 사이 판매관리비로만 40억원이 넘는 돈을 지출한 것이다.

이 때문에 수익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돈을 판매관리비로 써 사실상 이 전 의원의 ‘비자금 저수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타이이스타젯에서 문 대통령의 사위가 임원으로 일했다는 사실도 이런 의혹을 키웠다.

[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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