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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류보리 작가 “‘트롤리’ 제목의 의미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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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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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김현주, 박희순과 류보리 작가가 만났다.

오는 19일 밤 10시 첫 방송 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다. 정답이 없는 선택지 앞에 마주한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풀어낸다.

전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마니아층을 형성한 류보리 작가가 ‘트롤리’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8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류 작가는 ‘트롤리’를 “정답이 없는 갈림길에 선 사람들이 도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선택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며 “평소 마음속에 남는 것들을 적어놓는 메모장을 살펴보다가 오래, 자주 떠올린 단어와 감정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메모들이 자연스레 하나로 엮이며 이 작품을 쓰게 됐다”라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 ‘트롤리’에 숨겨진 의미도 공개했다. 이는 ‘트롤리 딜레마’ 이론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트롤리 딜레마’는 트롤리 전차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황 속, 내가 진행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선로 변환기 앞에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트롤리를 그대로 달리게 두면 그 선로 위에서 일하고 있던 인부 5명이 죽지만, 내가 선로 변환기를 당겨 방향을 바꾸면 옆 선로 위에서 일하고 있던 인부 1명이 죽게 될 때 ‘나는 트롤리의 선로를 바꿀 것인가’라는 문제”라고 설명한 류보리 작가는 “정답이 없는 ‘트롤리 딜레마’와 이 드라마 속 인물들의 상황에 맞닿은 지점이 있어 자연스레 ‘트롤리’를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고 했다.

작가의 깊이 있는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이 만났다. 류 작가는 “김현주, 박희순 배우는 나와 감독님을 포함한 제작진 누구보다도 많은 경험을 지닌 대선배님이고 훌륭한 인품으로 워낙 소문이 자자한 분들이라 든든한 마음을 안고 작업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했다. “김현주 배우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 누군가에게 말하는 순간 꿈에서 깨버릴 것 같아 말도 못 하고 차분히 대본 작업에만 집중하려 했다. 그런데 며칠 후 갑자기 ‘세상에, 김현주 배우라니’하고 심장이 두근댔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미리 본 영상에서 그는 복잡다단한 감정의 김혜주를 섬세하고 입체적인 연기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배우가 캐릭터에 이토록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는 경이로움은 작가가 누릴 수 있는 커다란 기쁨이자 감사함”이라고 극찬했다.

남중도 역을 맡은 박희순에 대해서는 “감독님을 처음 만난 날, ‘박희순 배우와 가장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같이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못 했다. 역시 꿈만 같아서 한동안 비밀로 혼자 안고 있었다”라며 “특히 첫 미팅 자리에서 박희순 배우가 ‘이제 (저를) 중도라고 부르세요’라고 말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라고 벅찬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류보리 작가는 “1회에서는 김혜주, 남중도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건으로 극이 시작된다. 이어지는 2회에서는 여러 인물이 본격적으로 얽히며 끓어오른다. 1~2회에 걸쳐 흥미진진하게 펼쳐놓은 것들이 폭발하는 2회 엔딩까지 시청하시면, 이제 이 ‘트롤리’ 전차에서 내리실 수 없을 것”이라고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제공= 스튜디오S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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