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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제자 갑질 의혹' 이범수 "차별‧폭언 사실무근" 부인…엇갈린 입장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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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범수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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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배우 이범수가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이범수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범수는 지난 2014년부터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학부장을 맡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범수가 제자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범수가 부유한 학생과 가난한 학생을 각각 A, B반으로 나눠 차별했으며 이범수가 주말에도 수업을 하는 탓에 아르바이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또 학생들에게 가스라이팅, 폭언 등을 가해 일부 학생들은 휴학, 자퇴를 했으며 학과 조교 역시 폭언을 듣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7일 "배우의 개인적인 업무라 이번 의혹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장문의 입장을 냈다. 먼저 소속사는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해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런 오해를 만든 것에 관해서도 사과드린다. 또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입장을 밝히게 돼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수업 일정과 관련해 학교 측과 논의를 거친 결과, 평일이 아닌 주말 등에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학교 측의 답변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영화 촬영 일정으로 평일에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교무처에 사전에 일정을 통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했고, 이후 보충 수업 등을 통해 성실히 수업을 해왔다. 학생들의 개별 학습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 또한 이 부분과 관련해 학생들과의 소통이 미진했다면, 그 점은 반성하며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소속사는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신한대학교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특별 감사를 진행 중이다. 소속사는 "이범수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미 조사를 통해 소명했으며, 이후에도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며 "이후 이범수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 확산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린 상황, 이후 관련자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JTBC엔터뉴스는 이범수 측근의 말을 빌어 "이범수는 학생을 돈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성실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A, B반으로 나눈 기준은 성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배우 활동과 병행을 하니, (학교) 스케줄을 잘 맞추지 못한다. 그래서 한 번 학교에 나가면 새벽에 차가 끊길 때까지 가르친다. 그런 상황이 이범수에겐 열정을 쏟아부은 것일 테지만, 일부 학생들에겐 곤란한 상황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배우를 만들려는 열정이 너무 높았다. 학업 스케줄을 따라오기 힘들어 절반 이상은 허덕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졸업생도 비슷한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한 졸업생은 "절대 차별은 아니다. 폭언에 관한 폭로도 동의할 수 없다. 폭언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폭로에 나선 학생이) 굉장히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자신이 이범수 교수의 인정을 받지 못하니, 그걸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지나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생각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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