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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뉴욕유가] 침체 우려·휘발유 재고 증가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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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4달러(3.02%) 하락한 배럴당 7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해당 기간 9.21달러(11.34%) 밀렸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최저치다.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경제 지표, 미국의 원유재고 자료를 주시했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추가 완화했으나 위험 선호 심리는 개선되지 않았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크게 악화한 점이 봉쇄 완화 효과를 상쇄했다.

중국의 11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8.7% 줄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 감소보다 부진했다. 중국의 11월 수입도 10.6% 감소해 예상치 4.0% 감소보다 부진했다.

특히 겨울철을 앞두고 중국 노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가운데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봉쇄 완화 조치가 되돌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코로나 쓰나미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늘었다는 점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18만6천 배럴 줄어든 4억1천389만8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0만 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원유재고는 직전 주에 1천258만 배럴가량 줄어들며 2019년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든 이후 또다시 줄며 4주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휘발유와 디젤 재고는 다시 늘어났다.

휘발유 재고는 531만9천 배럴 늘어났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615만9천 배럴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82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지역 원유 펌프잭이 거울에 반사돼 보이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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