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에 서비스업 강세, 美 경제 지표 호조
내년 2월에도 연준의 빅스텝 단행 가능성 제기
뉴욕증시 하락 등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부진
(사진=AFP) |
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2.6원)대비 13.45원 가량 상승 출발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1300원대에서 종가 기준까지 유지한다면 지난달 30일(1318.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게 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날 104선에서 105선으로 올랐다. 현지시간 5일 오후 6시께 달러이인덱스는 전일 대비 0.75포인트 오른 105.29를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 금리 2년물, 10년물 금리도 4.3%대, 3.5%대에서 소폭 상승하는 중이다.
달러화가 오른 이유는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지표 때문이다. 지난 2일 나온 미국의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4.6%)를 상회한데 이어 5일(현지시간) 나온 서비스업 지표 마저 강세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56.5를 기록, 월가 전망치(53.1)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 때문에 내년에도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2월 빅스텝 가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부진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9% 떨어졌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93% 내린채 마감했다.
다만 중국의 봉쇄조치 완화 기대감에 강세 흐름을 보이는 위안화는 원화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8.69위안대에서 하락하는 중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흐름 등에 주목하면서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900억원 팔면서 전일 대비 0.62% 가량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520억원 팔았지만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여 0.05% 올랐다.
수급 측면에서도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와 수출업체 이월 네고 등 상하방 압력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290원대 후반에서 13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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