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라질전 앞둔 김민재 투혼 "더 심각한 부상 당해도 뛰겠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대성 기자] 김민재(25, 나폴리)가 월드컵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투혼을 약속했다. 브라질전에서 한국 대표팀을 위해 꼭 뛰고 싶었다.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이 있어도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나폴리 핵심인 김민재가 더 큰 부상을 입을까 노심초사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트메디아셋'은 5일(한국시간) "김민재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근육 문제로 결장했다. 월드컵 16강에서 결장을 원하지 않았다. 나폴리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 핵심 중앙 수비다. 빠른 발에 절묘한 수비 리드와 공중볼 장악 등 월드컵에서 충분히 통할 모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전에 나폴리에서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과 근육에 부담이 왔고, 우루과이전 이후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단계에서 정상 훈련 대신에 회복에만 전념했다. 가나전에 불편한 와중에도 출전했지만 포르투갈전에 뛸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9% 가능성을 뚫고 16강에 진출해 '알 라얀의 기적'을 썼다.

'스포르트메디아셋'에 따르면, 김민재는 16강 진출 확정 뒤에 "부상으로 뛰지 못 했다. 100%를 못하면서 책임감 때문에 출전하는 것 보다, 다른 선수들을 믿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뛰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었다. 팀 동료들이 정말 잘했다. 16강에서 뛸 수 있도록 모든 걸 다하고 싶다. 더 심각한 부상을 입는 대가(근육이 찢어지는)를 치르더라도 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김민재 투혼에 이탈리아 매체는 노심초사다. '스포르트메디아셋'은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 최고의 중앙 수비다. 16강 진출의 꿈을 이뤘기에 절대 브라질전을 놓치고 싶지 않다. 한국이 기적을 만들려면 더 많은 행운과 최고의 선수들이 필요하다. 김민재는 나폴리 팬들을 놀라게 했다"고 짚었다.

실제 나폴리 팬들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리그 우승을 빼앗긴 경험이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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