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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 슈팅, 어시스트, 스피드, 결정력...부족한 게 없는 완벽한 킬러 음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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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프랑스 축구국가대표 킬리안 음바페가 5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16강 폴란드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손을 겨드랑이에 끼는 동작은 친동생 에단이 FIFA 온라인에서 자신을 이긴 뒤 보이는 동작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알라이얀|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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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드리블, 엄청난 스피드, 다각도 송곳 슈팅, 확실한 마무리, 게다가 어시스트 능력까지. 티에리 앙리(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하나로 합체된 느낌이다.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가 카타르에서 보이는 플레이가 그렇다.

음바페는 5일 카타르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16강 폴란드전에서 2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에 3-1 승리를 안겼다. 그는 전반 44분 올리비에 지루(AC 밀란)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두 골을 넣었다. 어시스트는 빨랐고 슈팅은 폭발적이었다. 그는 한 때 시속 35㎞로 질주했다.

조별리그 3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총 5골로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공동 2위와 2골 차다. 오는 20일 24번째 생일을 맞는 음바페는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 최다 골(9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이전 최고 기록은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넣은 7골이었다. 음바페는 A매치 33골(63경기)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 대표 최다골은 이날 지루가 기록한 52골(117경기)다. 나이와 기량을 고려하면 음바페가 충분히 넘을 수준이다.

음바페는 1998년 파리 근교 이주민 거주 빈민가 봉디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카메룬 출신 축구선수, 어머니는 알제리 출신 핸드볼 선수였다. 음바페는 아버지가 감독인 AS봉디에서 축구를 시작해 급성장했다. 2013년 AS모나코에 입단했고 2017~2018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임대로 한 시즌 동안 뛴 뒤 바로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현재 몸값은 1억6000만유로, 약 2196억원이다. 언론들은 “가난뱅이에서 부자가 된 스토리”라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 세 명을 우상으로 여겼다. 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 호날두다. 패싱력, 슈팅력, 돌파력, 축구센스 등 부족한 게 없는 레전드들이다. 현재 음바페 플레이도 그들을 닮았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음바페는 엄청난 축구재능을 가진 제2의 앙리(huge football talent who has similarities to Thierry Henry)”라고 극찬했다. 미국 디어슬레틱은 “어떤 각도에서든 슈팅이 가능한 공격수”라고 평가했고, 미국 폭스는 “슈퍼 휴먼”이라는 단어로 극찬했다. 얼마 전 첼시 공격수 출신 디디에 드로그바는 가장 완벽한 공격수로 음바페를 꼽았다.

음바페는 PSG에서 6시즌째를 보내고 있다. 리그에서 209경기를 뒤면서 151골(도움 51개)을 넣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61경기에서 40골,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 대표팀은 2017년 데뷔해 이듬해 러시아월드컵에서 4골로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랐고 대회 ‘영플레이어상’도 받았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마드리드다. 음바페는 월드컵 우승컵, 리그 우승컵은 있지만 유럽챔스리그 정상에 서지 못했고 발롱도르도 받지 못했다. 남은 꿈을 이루려면 강팀행이 필수적이다. 음바페는 어린 시절 마드리드를 동경해 흰 유니폼을 좋아했다.

프랑스는 오는 11일 잉글랜드와 카타르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프랑스가 이탈리아(1934년·1938년),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개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라이벌이다. 음바페는 폴란드전 이후 “골든볼, 골든부트를 받으러 카타르에 온 게 아니다”며 “유일한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라고 말했다.

음바페는 9~16세 어린이들이 생계를 스스로 책임질 때까지 지원하는 재단을 운영한다. 돌보는 어린이는 98명이다. 1998년을 의미한다. 프랑스가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해다. 프랑스 언론들은 지금 이렇게 표현한다.

“1998년은 프랑스 축구에 있어서 대단한 해였다. 킬리안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프랑스인에게 1998년은 완전히 다른 해가 됐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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