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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尹 대통령, 벤투 감독·손흥민과 통화…"큰 선물 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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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지난 2022년 6월 2일 진행된 손흥민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손흥민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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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자 축전을 보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는 전화 통화로 태극전사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벤투 감독 및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전화로 격려의 말을 전했다. 통화는 대표팀이 하루 휴식을 취하고 있는 3일(현지시각) 점심시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앞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김영권(울산현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FC)의 득점들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한 한국은 포르투갈(2승 1패·승점 6점)에 이어 H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우루과이와 승점에서 동률이었지만, 다득점(4-2)에서 앞섰다.

앞서 축전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한 윤 대통령은 먼저 벤투 감독과의 통화에서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선수들 인터뷰를 보니 벤투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감독님의 리더십이 우리 선수들을 단결시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셔서 정말 영광이고, 대통령께서도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국민께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어제 밤에도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했고, 새벽까지 온 국민이 거리에 나와 기쁨을 나눴다. 우리 국민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준 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거듭 인사했다.

그러자 벤투 감독도 "저희가 가진 목표가 사실 쉬운 목표가 아니었는데,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은 선수들 덕분"이라며 "대표팀을 위한 선수들의 열망과 스스로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이런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윤 대통령은 "화요일(16강전) 경기도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모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잘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고 벤투 감독도 "한국 축구와 한국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별도로 손흥민과도 통화했다. 지난달 2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이번 대회 전 경기에서 마스크를 끼고 풀타임을 소화하는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서는 황희찬의 결승골을 돕는 등 좋은 경기력으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에게 "얼굴은 괜찮은가. (경기를) 보면서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고 걱정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날이 갈수록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동료들과 후배들을 잘 리드해서 경기를 보는데 뿌듯했다"며 "어려운 국가 상황에 국민들도 힘든데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와 희망, 기쁨을 줘서 정말 고맙다고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손흥민과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브라질과의 경기도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손흥민은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저희가 가진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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