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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올해 최고 무용가는 채상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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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

‘대한민국 무용대상’에서 수상

“나에게 춤은 생활이자 삶이다”

조선일보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 채상묵 /대한무용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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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떤 목적을 향해 정진하잖아요. 승무는 구도자의 자세를 담은 춤이에요. 무엇보다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을 통틀어 무용인들이 주는 상이라 영광입니다.”

고(故) 이매방을 잇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 채상묵(78)이 대한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무용대상’에서 최고 무용가상을 받는다. 우리 무용사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무용수에게 주는 상이다. 열다섯 살에 춤에 입문해 ‘승무의 교과서’로 불리는 채상묵은 1975년부터 이매방 문하에서 승무를 췄다. 채상묵은 “유난히 소매가 긴 장삼의 곡선미를 허공에 뿌리면서 체공 시간을 만드는데 호화롭진 않지만 매력적인 춤”이라며 “승무 안에는 낮과 밤, 남성과 여성이 다 들어 있다”고 말했다.

불교 의식에서 시작된 승무는 유연하면서도 힘 있는 장삼놀이와 웅장한 북가락으로 우리 춤의 멋을 살려낸다. 채상묵은 “공연을 할 때는 음악의 변화를 7번 주면서 7과정을 추게 되는데 마지막 북춤까지 민속 리듬의 다양성이 압도적”이라고 했다. 그는 “나에게 춤은 생활이자 삶”이라며 “법정 스님 말씀처럼 아무 욕심 없이, 관객에게 감흥을 주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오는 9일 밤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무용인의 밤’ 행사에서 시상한다.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로는 안무가 차수정이 선정됐다. 한국무용의 근간을 잃지 않으면서 다른 장르와의 협업 등 현대적 감각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젊은 남녀 무용수에게 주어지는 김백봉상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재우와 경기도무용단 수석단원 최은아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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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인 채상묵의 승무 /대한무용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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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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