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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뚫어줄 선수가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가나를 상대로 지배하는 축구를 펼쳤다. 공격 점유율은 상대보다 앞섰고, 파이널 서드에서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우루과이전 슈팅 7회(유효슈팅 0회), 가나전 슈팅 22회(유효슈팅 7회)는 괜히 나온 수치가 아니다. 통계적으로 봐도 한국은 2경기 동안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유일한 아쉬움은 드리블에 있었다.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를 드리블로 뚫어내는 모습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축구는 팀 스포츠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와 선수가 일대일로 마주하는 장면이 계속해서 연출된다. 상대를 일대일 대결에서 제압해야 수비 조직을 크게 흔들 수 있고, 더 좋은 득점 기회가 많이 나온다. 드리블러의 가치가 어느 팀에서나 인정받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러나 한국은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통틀어서 드리블 돌파를 2번 성공한 선수가 없다. 손흥민 1회, 이강인 1회, 황의조 1회 등이 전부다. 팀으로서는 상대를 괴롭혔지만 개인으로서는 상대를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는 결론으로 도출된다.
물론 드리블은 정상참작이 가능한 영역이기도 하다. 시도 횟수 자체가 많아야 성공 횟수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선수 스타일과도 연관되어 있다. 먼저 이강인은 드리블 성공률은 높지만 시도 자체가 적은 선수다. 손흥민은 네이마르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처럼 드리블로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상호는 과감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성공률이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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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스타일, 팀의 공격 스타일 등을 감안해도 드리블 통계가 처참한 건 사실이다. 황희찬의 부재가 여러모로 아쉬운 이유다. 혼자서 드리블로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능력은 한국 선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다. 황희찬이 상대 수비진을 끌고 다니면 손흥민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더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황희찬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가나전 이후로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잘 소화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것처럼 전혀 무리가 없어보였다. 떨어진 경기 감각은 우려되지만 황희찬의 과감함은 팀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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