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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네덜란드 영건 학포 ‘눈에 확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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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골 넣으며 16강 선봉…빅클럽들 벌써 ‘눈독’

경향신문

네덜란드 코디 학포가 30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카타르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알코르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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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영건들의 쇼케이스로 주목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네덜란드의 1999년생 미드필더 코디 학포(23·에인트호번)가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30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2승1무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네덜란드의 첫 골은 전반 26분 학포의 발끝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인 세네갈전에서의 헤딩 결승골을 시작으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학포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도 완벽한 패스와 볼 컨트롤을 보여줬다. 페널티 박스 왼쪽 앞에서 프렝키 더용, 멤피스 데파이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카타르 수비 밀집 지역을 통과했고, 마지막에 공을 잡은 학포가 수비수 넷이 따라붙은 상황에서 상대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지난 26일 에콰도르전 선제골 때와 비슷한 페널티 박스 정면이었는데, 에콰도르전에서는 왼발, 이번에는 오른발로 넣었다.

학포는 최근 급성장하며 유럽 빅리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팀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 시즌 에인트호번과 국가대표팀에서 총 29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 35개(17골 18도움)를 만들어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193㎝의 큰 키에도 빼어난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고 있는데, 월드컵에서도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는 학포가 처음이다. 네덜란드에서 월드컵 3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학포와 데니스 베르캄프(1998년) 포함 단 4명뿐이다. 루이 판할 네덜란드 감독은 “장신임에도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자신의 페이스를 팀 동료들에게 맞춰 골을 만들어낼 줄 아는 완벽한 패키지”라고 극찬했다. 데파이도 “3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학포가 월드컵에서 맹활약하자 이적시장에서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결별하기로 한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다. 전 잉글랜드 윙어 조 콜은 “모든 스카우트들이 학포를 주목한다. 두려움이 없고 골을 향한 움직임이 좋았다. 환상적인 마무리까지 해냈다”며 “모든 팀들의 위시리스트 상위에 이름이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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