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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강 기적 복병, 가나의 불타는 복수심…"가나 전체가 수아레스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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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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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가나 전체가 수아레스를 싫어한다. 우리는 복수를 원한다.”

16강 ‘경우의 수’의 늪에 빠진 한국. 16강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포르투갈전 승리라는 대전제가 우선 충족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거나 무승부를 기록해야 새로운 경우의 수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꺾었던 ‘카잔의 기적’을 재현하고자 한다. 하지만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가나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한국은 탈락이 확정된다. 외부의 변수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외부의 변수가 너무 결정적이다. 가나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12년 전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의 악연 때문이다.

가나와 우루과이는 당시 90분을 1-1로 마치고 연장으로 돌입했다. 이후 연장 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가나의 결승골 기회를 잡았지만 루이스 수아레스가 양 손을 사용해 펀칭으로 쳐냈다.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었고 결정적 득점 기회를 손으로 무산시킨 수아레스는 퇴장을 당했다. 우루과이 버전 '신의 손'이었다.

그런데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이 실축했다. 퇴장 당해 라커룸으로 향하던 수아레스는 기안의 실축을 지켜보며 아이처럼 환호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가나는 우루과이에 패하면서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 해야 했다. 만약 가나가 승리했다면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아프리카 국가가 4강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의도적으로 골 기회를 막아선 수아레스를 향한 가나의 복수심은 상상 이상이다. ‘수아레스 신의 손이 아니었으면’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 듯 했다. 12년 전이지만 아직 기억이 생생하다.

2010년 월드컵 멤버이자 올해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아예우 형제(안드레, 조던)의 장남인 이브라힘 아예우는 북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당시 골 뒤에서 몸을 풀고 있던 교체선수였고 우루과이를 이겼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그라운드로 달려갔고 우리가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아프리카 팀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수아레스의 핸드볼 파울 하나가 모든 것을 무산시켰다. 아예우는 “우리 모두 아사모아 기안을 믿었고 주장 스티븐 아피아는 그에게 공을 건네며 ‘아프리카를 자랑스럽게 하자’라고 말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는 새드 엔딩.

아예우는 “가나 전체가 수아레스를 미워하고 아프리카 전체도 수아레스를 미워한다”라면서 “12년이 지나도 그렇냐고? 그렇다. 우리는 수아레스가 싫다. 우리는 복수를 원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가나축구협회 회장 커트 오크라쿠 역시 우루과이와 같은조에 편성이 되자 “우리에 복수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모두 바로잡는 것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12년 전 혈기왕성했던 수아레스는 현재 노장이 되어 가나를 만난다. 가나는 그럼에도 상관이 없다. 여전히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12년을 기다렸다. 그런데 그들의 복수를 한국은 16강을 위해서 응원해서는 안되는 처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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