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월드컵] 4년 전 '득점왕' 케인, 특급 도우미로 변신…3경기 3도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외신 "골은 못 넣었지만 여전히 팀에 기여"

2002년 베컴 이후 단일대회 최다 도움 타이

뉴스1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해리 케인.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4년 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뽑아냈던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이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선 '특급 도우미'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16강을 견인했다.

케인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6분 필 포든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날 3-0의 완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2승1무(승점 7)를 마크,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9골의 화력을 자랑했는데, 미국전이 0-0 무승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2경기에서 골 폭풍을 몰아친 셈이었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케인은 아직까지 골맛을 보지 못했다. 그는 A매치 통산 51골로 웨인 루니(53골)에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특히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7경기 6골을 뽑아내며 '골든부츠'를 받은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전인미답의 '월드컵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골이 아닌 도움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인 이란전에서 라힘 스털링, 마커스 래시포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6-2 대승을 이끌었다. 골은 고사하고 슈팅도 없었지만 팀원들의 공격을 보좌했고 특히 연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날 열린 웨일스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역시 슈팅은 한 개 뿐이었지만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고 이는 포든의 추가골로 연결됐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던 잉글랜드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프리킥 골에 이은 이 추가골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3경기 3도움. 경기 당 1도움의 순도 높은 활약이다. 득점이라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동료의 득점에 확실하게 기여했고 팀도 빼어난 성적을 올렸으니 케인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ESPN은 케인에 대해 "그는 대회 전 득점왕 2연패에 대한 열망이 강했지만, 그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현재 잉글랜드에게 거의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골을 넣지 못하는 것에 짜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그는 여전히 팀에 중요한 기여를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케인은 조별리그에서만 이미 3도움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잉글랜드 선수가 월드컵 단일 대회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데이비드 베컴이후 20년만의 일이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