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6센트(1.24%) 오른 배럴당 7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이틀간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보건 당국이 이날 '노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강화에 관한 통지'를 통해 고령층에 대한 백신접종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역 기준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겔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번 발표는 시진핑 주석에 대한 전례 없는 거리 시위 이후 나온 것이자 중국 당국이 가혹한 코로나19 통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고려할지도 모른다는 첫 번째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정상화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는 유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며 이번 반등은 지난 2주 만에 나온 제법 큰 폭의 반등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크리스틴 켈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의 봉쇄 조치에 대한 내부적인 반감이 증가하고 노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에 중국이 경제를 재개방할 수 있다는 추측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는 원유 수요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OPEC과 비OPEC 회원국으로 이뤄진 OPEC+산유국 협의체가 오는 12월 4일 회의에서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미즈호 증권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이 오는 4일 회의에서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OPEC+ 산유국 회의의 일부 혹은 전체가 온라인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5명의 소식통이 OPEC+가 산유량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으며, 2명의 소식통은 추가 감산이 고려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 중 아무도 추가 감산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OPEC+ 산유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10월에 합의한 계획을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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