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이준석 “총선 전략 고민. 4번째엔 돼야”…총선 통한 재기 의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징계 후 첫 공개행사 참석

세계일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28일 당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출간 기념회에 참석했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 대표였던 시절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이 전 대표는 행사장에서 서병수·김태호·박대출·홍석준 의원등과 인사를 나눴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행사 시작 전 이 전 대표와 악수를 했다.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이 전 대표는 "기사 좀 나게 해드릴까요. 아니면 조용히 넘어갈까요"라고 농담을 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요즘 우리 당에 있는 개개인 의원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가 하나도 전달되지 않는다"며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뉴스를 보면 의원들이 사라진 지 오래다. 요즘 맨날 보는 것은 누구랑 누구랑 설전했다더라, 이 정도 이야기밖에 안 들리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양한 고민들을 당이 담아낸다면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제가 뭐하고 다니는지 고민 많으시겠지만, 저도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저는 총선에서 3번 졌기 때문에 4번째엔 돼야 한다"고 했다.

2024년 총선 출마 및 승리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병에 18대 보궐선거와 19·20대 총선에서 내리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바람과 인물, 구도 등 모든 게 겹쳐져야지만 승리한다는 걸 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각자의 개별 약진을 하고 그다음에 어느 시점에서는 그 노력을 합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그런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허 의원을 향해 "우리 당이 어려울 때 대변인을 맡으셔서 정말 애 많이 쓰셨고 의정 활동을 활발히 하셨다"며 "정치적으로도 크게 운이 열려서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의 이미지, 우리 당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해달라"고 격려했다.

이 전 대표는 행사 종료 후 만난 기자들이 당에서 당협 정비와 당무감사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만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유의동·한기호·유경준·김웅 의원을 포함해 총 30여 명의 의원이 자리했고,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돼 당 윤리위 징계를 받은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도 참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