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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마스크 쓰고 헤딩까지 시도' 손흥민 "팀원과 팬들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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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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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과 팬들에게 죄송하다.”

한국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가나전 아쉬운 패배 후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1무1패에 그친 한국은 다음달 3일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승리해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이달초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이날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나섰다. 시저스킥을 시도하며 몸을 던지고,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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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이 헤더슛을 하자 마스크가 틀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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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감은.

“(한동안 침묵) 너무 아쉽죠.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될 지 모르겠다. 선수들 진짜 많이 고생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밖에 안 나타나서 미안하고. 또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또 가득한 거 같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선수들보다 제 개인적으로 더 잘해야 하고, 팀을 잘 이끌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아직 기회가 남았다. 포르투갈전 남았는데.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어떤 얘기 해주고 싶나.

“전 동료들, 팀원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을 것 같다. 너무나도 지금까지 너무 잘해주고 있고.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기보다는, 지금처럼 해준다면 이 팀의 주장으로서 너무 고마울 것 같다. 아직 마지막 경기 남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사실. 가능성을 보고 선수들이 잘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부터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해서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저스킥 시도는 몸 상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봐도 괜찮을까.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는 몸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것들은 좀 걱정하지 않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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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2-3으로 경기가 종료되자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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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2골을 넣었고 팀이 그런 힘이 있다는 건 긍정적이었는데.

“(조)규성이한테 좀 미안하죠. 한 경기에서 팀을 좋은 위치로 끌고 갔고, 좋은 결정력으로 2골을 넣었는데, 승리를 못 챙겨준 것 같아 팀원으로 미안하다. 규성이는 좋은 선수임을 K리그에서 증명하며 보여왔다. 한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뿌듯하지만, 너무 경기 결과가 너무 아쉬워서, 그런 생각밖에 안하고 있다.”

-벤투 감독의 퇴장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까.

“어디까지나 감독님이 못 앉아 계신는 건 팀 원으로, 팀 적으로 좋은 상황은 분명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들, 훈련하면서 말씀해주시는 것들을 저희가 잘 이행하기 위해서 잘 준비하고, 새겨들어야 될 것 같다. 며칠 안 남은 시간 동안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알라이얀(카타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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