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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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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경제장관 "韓에 대사관 개설…우주산업·5G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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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60주년 맞아 경제사절단 방한…"양국이 시너지 낼 것"

"韓기업 유럽진출에 교두보 역할…스타트업에 통큰 지원"

연합뉴스

프란츠 파이요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
[촬영 박동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프란츠 파이요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은 28일 "한국과 더욱 발전적인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룩셈부르크가 한국에 직접 대사관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한 인터뷰에서 "올해 결정이 났고 내년에는 룩셈부르크 대사관이 한국에 설치될 것 같다"며 "이에 양국 관계가 더 견실해지고 정부 간 대화도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과 룩셈부르크는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았지만 한국에 룩셈부르크의 상주 외교 공관은 없다. 대신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가 관련 업무를 봐 왔다.

파이요 장관은 기욤 장 조세프 마리 룩셈부르크 대공세자와 함께 항공·우주·ICT 부문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한 룩셈부르크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다.

양국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방한한 사절단은 우주산업, 스타트업, 스마트시티, 환경 기술 등의 부문에서 한국과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경제사절단장을 맡은 파이요 장관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과기정통부 주최 '코리아스페이스포럼 2022'에도 참석했다.

룩셈부르크는 2018년 우주청(LSA)을 설립하고 우주 자원 탐사 및 활용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우주산업 강국이다.

파이요 장관은 "룩셈부르크는 우주산업을 선도하고 있고 한국도 우주산업에서 비전을 찾고 있다"며 "우주산업의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만큼 양국 간 협력을 통해 많은 시너지를 창출하고 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주항공청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에는 "(우주항공청에) 자율권을 주고 강력한 기관으로서 역량을 보유하도록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주 정책과 정치적 비전도 잘 어우러지도록 청의 역할이 잘 정리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파이요 장관은 5G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룩셈부르크가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5G가 스마트 모빌리티에 중요한데 한국은 5G 네트워크를 상용화한 최초의 국가 중 한 곳"이라며 "룩셈부르크는 국가가 이동통신을 운영해서 5G와 관련해 민간 파트너사나 해외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005930] 등과도 이미 접촉했고 앞으로 이러한 협력 관계를 심화하는 데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축사하는 룩셈부르크 경제부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프란츠 파이요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1.28 jeong@yna.co.kr


룩셈부르크는 유럽 심장부에 있는 개방적인 다문화 국가로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에 매력적인 나라라고 파이요 장관은 강조했다.

현재 룩셈부르크에는 키스와이어, 성원철강, 효성[004800], 솔루스첨단소재[336370] 등 여러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파이요 장관은 "룩셈부르크는 한국 기업에 유럽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며 "대단히 개방적인 국가로 외국인에게도 개방적 태도를 보이며, 환대하는 고유의 문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혁신과 확장을 도모하는 기업에 룩셈부르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국가"라며 "외국 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재정 보조를 하고,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룩셈부르크는 '핏 포 스타트(Fit 4 Start)'라는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에 최대 15만유로(약 2억원)를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피요 장관은 "15만 유로면 스타트업 지원으로는 통이 크다"며 "참여 기업이 나날이 늘고 있으며, 최근 신청 기업 300여곳 중 15곳을 선정했는데 그중 1곳이 한국 기업이었다"고 전했다.

파이요 장관은 "룩셈부르크와 한국은 오랜 기간 파트너 관계를 맺어왔다"며 "경제 교역 분야 파트너일 뿐 아니라, 룩셈부르크는 1950년대 남한에 파병을 한 16개국 중 하나로 한국과 자유 등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룩셈부르크와 한국의 관계는 대단히 특별하며 앞으로도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며 "비즈니스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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